대한민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디펜딩챔피언’ 멕시코와 8강행 티켓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11일(한국시각) 브라질에서 열리는 ‘2016 리우올림픽’ 멕시코와의 남자축구 C조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2회 연속 올림픽 메달 사냥에 나선 대표팀으로서는 멕시코를 상대로 최소한 무승부 이상을 거둬야 8강에 진출할 수 있다. 이긴다면 조 선두, 비길 경우 독일과 피지전 결과에 따라 조 1,2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패배는 탈락을 의미한다. 독일이 피지를 상대로 승리할 경우 대표팀은 떨어진다. 잘 싸우도고 마지막 계단에서 넘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멕시코는 런던올림픽에서 브라질을 꺾고 금메달을 획득한 팀이다. 지난 대회와 마찬가지로 리우올림픽에서도 알짜배기 선수들로 전력을 구축, 올림픽 2연패를 정조준 하고 있다.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와 엑토르 에레라를 비롯한 유럽파들이 불참했지만 멕시코리그에서 활약 중인 알짜배기 선수들이 대거 올림픽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금메달 주역 오리베 페랄타와 플레이메이커인 로돌포 피사로의 결장은 한국에는 다행스러운 소식이지만, 이르빙 로사노와 에릭 구티에레스의 존재는 부담스럽다.
로사노는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에도 참가한 멕시코 기대주다. 당시 로사노는 4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자신의 첫 메이저 대회를 비교적 성공리에 마쳤다. 그리고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애를 받기도. 올림픽 후 로사노의 맨유행은 유력하다.
지난해 열린 20세 이하 북중미 챔피언십에서도 로사노는 대회 득점왕과 MVP를 동시에 차지했다. 지난 2월 A매치 데뷔 후 꾸준한 활약으로 멕시코 연령별 대표팀뿐 아니라 성인 대표팀에서도 입지를 넓혀갔다.
측면 미드필더가 주 포지션인 로사노는 빠른 발을 활용한 돌파 능력이 일품이며 작은 체구임에도 탄탄함을 자랑하는 선수다. 대표팀으로서는 선발 출전이 유력한 로사노는 측면에서 꽁꽁 묶어야 실점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로사노 못지않게 신경 쓰이는 선수가 구티에레스다. 피지전에서 4골을 터뜨린 구티에레스는 자칫 이변의 희생양이 될 뻔했던 멕시코를 위기에서 구했다. 당시 멕시코는 모든 이의 예상을 깨고 전반 피지에 선제골을 내주고 흔들렸다.
그러나 후반 시작과 함께 구티에레스가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본궤도에 올랐고, 5-1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과감한 돌파와 왼발 킥력이 좋은 구티에레스는 로사노와 함께 멕시코에서 각별히 경계해야 할 공격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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