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에서 8강 놓친 신태용호, 통한의 그 장면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6.08.08 06:59  수정 2016.08.08 07:00
독일전 무승부로 신태용호는 멕시코와 벼랑 끝 승부를 벌이게 됐다. ⓒ 연합뉴스

두고두고 아쉬운 장면이다. 결정적인 찬스를 놓친 대가는 고스란히 부담으로 이어지게 됐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8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사우바도르의 폰치 노바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과의 2016 리우 올림픽 남자축구 C조 2차전에서 난타전 끝에 3-3으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1승1무(승점 4)를 기록하며 멕시코에 골득실에서 앞선 조 1위를 유지했다. 한국은 오는 11일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자력으로 8강행을 확정한다.

한국으로서는 아쉬운 결과다. 무엇보다 다 잡은 승리를 눈앞에서 놓치며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 다소 부담을 안고 나서게 됐다.

특히 후반 막판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장면은 한국에게는 너무도 아쉬운 장면이었다. 2-2로 팽팽히 맞선 후반 41분 석현준의 역전골로 승리를 앞둔 한국은 곧바로 완벽한 쐐기골 기회를 맞았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받은 황희찬이 폭발적인 스피드로 독일 수비진을 따돌렸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석현준과 류승우를 향해 골키퍼와 맞서는 결정적인 패스를 연결했다. 하지만 공을 향하던 석현준이 다리가 꼬이며 넘어졌고, 뒤따라 들어오던 류승우 역시 동선이 겹치며 슈팅이 불발됐다.

곧바로 반격에 나선 독일이 나브리에 프리킥 골을 허용하며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고, 아쉬운 휘슬이 불리며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만약 쐐기골이 터졌다면 한국은 조기에 8강 진출을 확정짓고 토너먼트를 대비할 수 있었지만 이제 마지막 경기에서 멕시코와 8강 진출을 놓고 벼랑 끝 승부를 벌이게 됐다. 무엇보다 반드시 이겨야 되는 멕시코가 총력전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한국도 그에 따른 소모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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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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