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m 1위' 박태환, 예선탈락 결과에 탄식...쑨양 4위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입력 2016.08.07 04:27  수정 2016.08.07 07:25

3분45초63 그치며 예선 전체 10위로 결선행 좌절

박태환도 당황한 기색 역력 '2년 공백' 결정적 원인

박태환이 7일 열린 리우올림픽 자유형 400m에서 예선 탈락했다. ⓒ 연합뉴스

명예회복을 꿈꾸던 박태환(27)을 향한 기대와 응원은 예선 탈락이라는 최악의 결과에 탄식했다.

박태환은 7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아쿠아틱스 스타디움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예선 6조에서 3분45초63을 기록, 예선에 나선 50명의 선수 가운데 10위에 그치며 결선에도 오르지 못했다.

경기를 앞두고 “우승후보들이 많기 때문에 예선부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던 박태환의 초반 페이스는 매우 좋았다.

6조 8명의 선수 가운데 반응속도가 가장 좋았던 박태환은 첫 50m 구간을 26초13으로 가장 먼저 도달했다. 하지만 50~100m 구간에서 5위로 밀렸고, 후반 레이스에서도 박태환 특유의 막판 스퍼트를 볼 수 없었다. 이날 기록은 올해 4월 말 동아수영대회에 출전했을 때의 기록에도 1.37초나 뒤진다. 체력적으로나 경기 감각 면에서나 역부족이었다.

세계랭킹 1위 호튼이 속한 마지막 7조가 레이스를 펼치기 전까지 전체 4위에 랭크됐던 박태환은 7조가 레이스를 마친 뒤 10위까지 밀려나며 예선 탈락했다. 준결승을 치르지 않는 리우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에서는 예선 전체 8위까지 결선에 진출한다.

출국 전 “어렵게 리우올림픽에 출전하게 된 만큼, 뭐라도 하나 목에 걸고 와야죠”라고 말했던 박태환은 빈손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9일 오전 1시44분 자유형 200m 예선에 나서지만 메달 획득 가능성은 희박하다.

자유형 400m는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2012 런던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박태환의 주종목이다. 하지만 금지약물복용 이중처벌 논란을 딛고 천신만고 끝에 출전한 리우올림픽에서는 자신의 올 시즌 최고기록 3분44초26(랭킹 6위)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예선 탈락이라는 굴욕을 뒤집어썼다.

박태환도 예선탈락이라는 결과를 받아들고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2년 전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큰 대회를 뛰지 못한 것도 하나의 원인이다. 2년여의 공백과 리우올림픽 출전 여부를 놓고 마음고생을 했던 시간들이 이런 결과를 낳았다.

한편, 박태환과 예선에서 레이스를 펼친 쑨양(중국)은 3분44초23으로 전체 4위로 결승에 올랐다. 강력한 금메달 후보 호튼은 3분43초84에 터치패드를 찍으며 2위로 결선에 안착했다. 전체 1위로 결승에 오른 선수는 코너 드와이어(3분43초4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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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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