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우세? 드락슬러 없는 독일, 누가 나오나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입력 2016.08.07 18:40  수정 2016.08.07 15:41

8일 전차군단 독일과 남자축구 C조 2차전
드락슬러 없어도 분데스리가 정상급 기량 갖춰


독일과 2016 리우 올림픽 남자축구 C조 2차전을 앞두고 있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 ⓒ 연합뉴스

피지전 8-0 대승으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독일과 운명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8일 오전(한국시각) 브라질 사우바도르의 폰치 노바 아레나에서 독일과 2016 리우올림픽 남자축구 C조 2차전을 치른다.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한국에 독일전이 주는 의미는 상당하다. 독일전 승리로 승점 3을 얻는다면 한국은 남은 멕시코와의 경기에 상관없이 일찌감치 2연승으로 8강행 진출을 확정 짓는다.

2년 전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을 달성한 독일 대표팀은 이번에는 형들 대신 아우들이 대회 우승을 위해 나선다. 하지만 이번 대회 나서는 독일 올림픽 대표팀은 크게 두려워할 상대는 아니라는 평가다.

성인 축구에서는 강한 면모를 보여줬지만 올림픽에서는 사뭇 달랐다. 공식적인 메이저 대회가 아닌 만큼 분데스리가 클럽들이 대표팀 선수 차출에 반색을 표했다. 또 독일은 지난 1988 서울 올림픽 이후 무려 28년 만의 올림픽 본선에 진출했다. 국제대회에서의 성과는 최강 중 하나지만, 올림픽에서의 경험은 대표팀이 우세하다.

하지만 독일은 독일이다. 율리안 드락슬러를 비롯한 23세 이하 대표팀 에이스급 선수의 부재는 아쉽지만, 가용할 수 있는 최대의 전력으로 이번 대회에 나섰다. 대형급 선수는 없지만 그래도 가능성 있는 분데스리가의 기대주들이 대거 출격을 앞둔 독일이다.

멕시코전에 나선 최전방 공격수 다비 젤케는 독일의 미래로 꼽히는 원톱 자원이다. 전방에서의 부지런한 움직임과 탁월한 결정력 그리고 제공권 싸움에 능한 자원이다.

막스 마이어와 율리안 브란트가 버티고 있는 2선 자원 역시 파괴력이 상당하다. 마이어는 샬케04의 간판스타인 동시에 유럽 탑클럽들이 주목하고 있는 미드필더다. 브란트 역시 측면에서의 움직임이 날카로운 대표팀의 경계 대상이다.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는 벤더 형제도 주목해야 한다. 두 선수 모두 지난 시즌 부상과 이에 따른 컨디션 난조 등으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줬다. 유로 2016 본선에도 나서지 못한 탓에 이번 대회를 통해 반등을 꾀하고 있다.

클로스터만과 쉴레 그리고 톨리안과 긴터로 구성된 수비진은 상대적으로 약점이지만, 도르트문트에서 검증된 자원 긴터의 존재는 부담스럽다. 아스날의 세르지 나브리도 경계 대상 중 하나다.

하지만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운 신태용호인 만큼 크게 두려움 없이 실력을 발휘한다면 충분히 승점3을 따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그래도 방심은 금물이다. 최상급 전력은 아니지만 독일은 그래도 독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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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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