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상대 나이지리아, 아직 리우에 없다?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6.08.04 19:33  수정 2016.08.04 16:34
나이지리아 삼손 시아시아 감독. ⓒ 대한축구협회

비행기 푯값 제때 못내 리우 도착 지연
최악의 경우 벌금 부과와 함께 몰수패 위기


나이지리아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첫 경기를 치르지도 못하고 몰수패를 당할 위기에 놓였다.

나이지리아는 5일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각) 일본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축구 조별 리그 B조 첫 경기를 앞두고 있다.

4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나이지리아는 경기를 불과 하루 앞둔 상태지만 아직도 경기가 열리는 마나우스에 도착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공식 연습과 기자회견 또한 취소됐다.

나이지리아는 이번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캠프를 차렸다. 원래 계획은 지난달 29일 브라질로 향할 예정이었지만, 나이지리아 축구협회가 비행기 표를 준비하지 못해 출국이 취소됐다.

출발 일정을 지난 1일로 바꿨지만 이번에도 표를 준비하지 못했고, 다음날인 2일 부랴부랴 전세기를 마련했다.

하지만 영국 BBC는 나이지리아 축구협회가 항공사에 전세기 임대비용을 지불하지 않아, 전세기 임대도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나이지리아 측에서 4번째로 잡은 비행 일정은 경기 시작 7시간여 전에 마나우스에 도착하는 것이다. 졸지에 나이지리아 선수들은 공항에 내리자마자 제대로 여독도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에 투입되게 됐다. 만약 이번에도 비행기를 타지 못하면 벌금을 부과 받고 몰수패까지 당하게 된다.

졸지에 나이지리아의 첫 상대인 일본은 어부지리로 승점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설사 대결이 성사된다 하더라도 경기 시작 7시간 전에 도착한 선수들의 컨디션이 제대로일 리가 없다.

한편, 나이지리아는 ‘2015 아프리카 U-23 네이션스컵’ 우승 자격으로 이번 리우올림픽에 참가한다. 올림픽에서 유독 강세를 보이곤 했던 나이지리아지만 뜻밖의 돌발변수에 시작도 하기 전에 위기를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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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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