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라이언 와이스(29) 호투를 등에 업고 롯데 자이언츠를 제압하며 다시 2위로 올라섰다.
한화는 2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펼쳐진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전에서 4-2 승리, 시즌 30승(20패) 고지를 밟았다.
2연패에서 벗어난 한화는 2연승에 실패한 롯데(29승3무20패)를 밀어내고 2위 자리를 탈환했다. 1위 LG 트윈스(32승1무17패)와는 2.5게임 차.
한화 선발 와이스의 호투가 빛났다. 와이스는 8이닝(98구)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1탈삼진 2실점 호투로 시즌 7승(2패)째를 따냈다. 하주석(3타수 2안타 1타점)과 에스테반 플로리얼(4타수 2안타)은 멀티히트로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실점은 한화가 먼저 했다. 와이스는 2회초 2사 후 유강남에서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이닝을 마친 뒤 더그아웃에 들어가며 아쉬움을 삼켰던 와이스는 이내 안정을 찾았다. 매 이닝 루킹 삼진과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낼 만큼 위력적인 투구를 과시했다.
와이스 호투가 이어지자 한화 타선도 화답했다.
5회말 1사 1,2루에서 하주석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뽑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만루찬스에서 최인호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나가며 2-1 역전에 성공했다. 6회말 1사 1,3루에서 황영묵 내야 땅볼 때 노시환이 홈을 밟았다. 7회말에는 1사 2,3루에서 최인호 땅볼로 1점을 더 올렸다.
4-1 리드 속에서 한화는 9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와이스가 선두 타자 장두성에게 안타를 내주자 마무리 투수 김서현을 기용했다.
김서현은 윤동희를 파울 플라이로 잡아냈지만, 레이예스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한 뒤 폭투까지 범해 1사 1, 2루에 몰렸다. 전민재에게 적시타를 내줘 2-4 추격을 허용했지만, 대타 고승민을 막아내면서 리드를 지키고 15세이브(1패 1홀드)째를 수확했다.
5월(3승1패 평균자책점 2.25)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와이스는 이날 유강남에게 홈런 하나를 맞은 뒤에는 8회까지 19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9회 진행 중 마운드에서 내려오게 된 와이스는 경기 후 중계방송사 인터뷰에서 “선두 타자에게 안타를 맞은 것이 아쉽다. 상대가 잘 쳤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며 “연패를 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승리 후 한화 응원가를 따라 부르기도 했던 와이스는 “작년에 대체선수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는데 지금까지 계속 한화에서 뛰고 있어 행복하다”며 팀에 대한 애정도 감추지 않았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6.1이닝 7피안타 3사사구 4실점(3자책)의 성적을 남겼지만 타선의 침묵 속에 시즌 2패(8승)를 당했다.
한편,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는 시즌 23번째이자 19경기 연속 매진 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한화는 지난 18일 홈 SSG랜더스전에서 KBO리그 홈경기 최다 연속 매진 기록(18경기)을 세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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