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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정, 서태지+전염병 "뮤지컬 '페스트' 내 운명"


입력 2016.07.01 00:49 수정 2016.07.01 16:39        이한철 기자
황석정은 뮤지컬 '페스트'에서 리샤르 역을 연기한다. ⓒ 스포트라이트 황석정은 뮤지컬 '페스트'에서 리샤르 역을 연기한다. ⓒ 스포트라이트

배우 황석정이 "이 작품을 하게 된 건 운명"이라며 뮤지컬 '페스트'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드러냈다.

황석정은 30일 서울 성동구 디노체 컨벤션에서 열린 뮤지컬 '페스트' 제작발표회에서 "서태지의 아름다운 노래 때문에 멘붕에 빠져 있다. 게다가 어렸을 때부터 전염병에 관심이 많았다"며 뮤지컬 '페스트'와의 운명적 만남을 강조했다.

황석정은 "메르스 사태와 같이 여러 가지 전염병이 창궐할 징조가 있다. 그래서 혼자 걱정을 하곤 한다"면서 "이런 병이 퍼지면 사람들이 어떻게 변해갈까, 어떻게 대처할까 우려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작품이 내게 왔을 때, 이건 내가 더 고민을 하고, 그 고민을 작품을 통해 사람들에게 전달하라는 운명적 지시로 받아들이게 됐다"며 "감사하고 거룩하게 생각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페스트'는 서태지의 음악을 20세기 실존주의 문학의 대표 작가 알베르 카뮈의 동명 소설 스토리와 접목한 작품이다.

무엇보다 서태지만의 독특한 음악성이 두드러지는 작품으로 뮤지컬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음악을 통해 새로운 작품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7월 22일부터 9월 30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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