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연 위원장 "BIFF를 지키는 방법은 영화제 개최"

이선민 수습기자

입력 2016.06.23 12:22  수정 2016.06.23 12:31

정관개정, 영화인 보이콧 철회 의지 피력

배우 강수연이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서 성공적인 영화제 개최를 다짐했다.ⓒ 연합뉴스

배우 강수연이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서 성공적인 영화제 개최를 다짐했다.

2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기자회견에서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영화제를 하지 않고 영화제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올해 영화제를 개최하지 않았을 때, 내년에 영화제를 열 수 있다는 보장이 없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앞서 위기 상황이 닥친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를 무사히 치른 후 비슷한 위기 상황이 반복될 것이라고는 생각해 본 적 없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더 큰 위기가 닥쳐 영화제 개최가 불투명한 지경에 이르렀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영화제 준비 기간이 출구가 보이지 않는 암흑을 헤매는 기분이었다"고 털어놓은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기필코 영화제를 지키겠다. 여기서 영화제가 좌초될 수는 없다”고 의지를 보였다.

강 위원장은 “새 조직위원장을 민간에서 선출한 것은 영화제의 독립성과 표현의 자율성을 실현하는 첫 단추”라며 “김동호 조직위원장은 부산국제영화제의 시작부터 함께 해와 누구보다 영화제에 대해 잘 알고 계신다고 생각한다”고 신임 조직위원장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더불어 "지난 2년간 힘들었던 일은 표현의 자유를 지킨 선례로 남기겠다"고 말하며 “이른 시일 내에 정관개정을 해 보이콧을 선언한 영화인들이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피력했다.

김동호 조직위원장 역시 “지난 20년간 영화제가 일관되게 지켜온 독립성과 자율성을 유지할 수 있는 방향으로 늦어도 오는 7월말까지 정관개정을 마칠 예정이다”고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올해로 21회를 맞는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열흘간 개최된다.

지난 2014년 다이빙벨 이후 우여곡절을 겪은 부산국제영화제는 제21회 영화제를 앞두고 지난 5월 24일부터 김동호 명예집행위원장이 민간으로서는 처음으로 조직위원장에 추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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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민 기자 (yeats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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