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체코(FIFA랭킹 29위)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5일 오후 10시(한국시각) 체코 프라하에 위치한 프라하 에덴아레나에서 체코 축구대표팀과 격돌한다.
스페인전이 중립 지역인 오스트리아에서 열렸다면 이번 체코전은 상대 안방에서 열린다.체코 홈 팬들의 일방적 응원이 예고된 가운데 험난한 일전을 예상한다.
한국이 맞이할 체코는 스페인 못지않게 껄끄러운 상대다. 체코는 이번 유로 예선에서도 네덜란드를 제치고 조 선두를 차지하며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파벨 네드베드와 밀란 바로스 등 쟁쟁한 선수들이 뛰었던 유로 2004보다는 분명 전력이 약화됐다. 대신 끈끈함을 앞세워 다시금 유럽 무대에서의 비상을 노리고 있다.
체코전을 앞둔 대표팀은 지난 1일 열린 스페인전 1-6 대패로 사기가 꺾인 상태다. 반면 체코는 최근 열린 평가전에서도 2연승의 휘파람을 부는 등 여러모로 분위기가 좋다. 상승세를 유로 본선까지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유로 본선을 앞둔 체코는 조별 예선 A조에서 조 선두를 차지하며 당당히 본선 무대에 진출했다. 불과 2년 전 브라질 월드컵 당시만 하더라도 체코는 지역 예선에서 탈락하는 굴욕을 맛보는 등 대표팀 내외적으로 파열음이 일어났다.
그러나 체코는 파벨 브르바 감독은 부임 직후부터 완전히 달라졌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 자주 모습을 드러냈던 빅토리아 플젠을 이끌었던 브르바 감독은 체코 지휘봉을 잡은 후 세대교체를 위한 고삐를 당겼다.
주로 베테랑들로 구성된 체코 대표팀에 젊은 피를 최대한 수혈하며 다음 세대를 위한 준비에 나섰다. 브르바 감독의 실험은 결과적으로 대성공이었다. 유로2016 조별 예선 A조에 속한 체코는 네덜란드의 조별 예선 탈락을 가하는 전력으로 예선 내내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름값은 예전만 못하지만 하나의 팀으로서는 합격점을 받았다. 4-2-3-1전술과 4-4-1-1 전술을 혼용한 브르바 감독은 측면에서의 빠른 움직임을 통한 발 빠른 공격 전개를 자랑한다.
여기에 노장 토마시 로시츠키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중원 역시 비교적 짜임새가 갖춰졌다는 평이다. 체코의 골문을 지키는 페트르 체흐는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수문장이다. 수비진 역시 이름값은 다소 떨어지지만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춘 만큼 단단함을 자랑한다. 1-6 참패를 안긴 스페인 만큼이나 어려운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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