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 레전드’ 무하마드 알리 별세, 그는 누구?

데일리안 스포츠 = 안치완 객원기자

입력 2016.06.04 14:51  수정 2016.06.04 14:52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쏜다" 명언 남기기도

무하마드 알리 ⓒ 게티이미지

복싱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불리는 무하마드 알리가 별세했다. 향년 74세.

알리의 대변인 밥 거닐은 4일(한국시각), 성명을 통해 "32년 동안 파킨슨병을 앓았던 끝에 알리가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알리는 애리조나의 의료기관에서 생명보조 장치에 의존해 투병해왔고 가족들이 조용히 임종을 지켰다.

알리는 현역에서 은퇴한지 3년 만인 지난 1984년 파킨슨병 진단을 받고 투병해왔다. 일각에서는 일명 펀치 드렁크에 의한 후유증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의학계에서는 복싱과 파킨슨병의 연관 관계에 대해 확신할 수 없다는 입장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 1942년 켄터키 주 루이빌에서 태어난 알리는 1960년 로마 올림픽에서 라이트 헤비급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후 프로로 전향해 3차례나 헤비급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고 통산 19차례 방어에 성공하면서 역사상 가장 뛰어난 헤비급 복서라는 칭호를 얻기도 했다.

무엇보다 알리는 헤비급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경량급 선수에 필적하는 엄청난 스텝과 스피드로 강자들을 때려 눕혔다. 조지 포먼과의 희대의 명승부를 비롯해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쏘겠다"(Float like a butterfly, sting like a bee)라는 명언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알리는 지난 1996년 미국 애틀랜타 올림픽 개막식 성화 점화자로 등장해 전 세계인들을 감동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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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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