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라” 슈틸리케 경고, 이청용·김진수에 직격탄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6.05.23 11:36  수정 2016.05.24 09:15

유럽원정 평가전 앞두고 소집명단 발표

경기력 떨어진 유럽파, 과감히 제외

유럽 원정 평가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된 이청용. ⓒ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소속팀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선수들은 대표팀에 들어올 수 없다.”

슈틸리케 감독이 자신이 직접 내뱉은 말을 실천으로 옮겼다.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진출을 이끈 선수들에 대한 보답은 공언한대로 지난 3월이 마지막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23일 오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 대강당에서 6월에 있을 스페인, 체코와의 유럽 원정 2연전에 나설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기성용(스완지시티), 손흥민(토트넘) 등 대표팀의 주축 선수들이 큰 이변 없이 이름을 올린 가운데 윤빛가람(옌볜)과 윤석영(찰턴)이 모처럼 이름을 올렸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이청용(크리스탈팰리스)과 김진수(호펜하임) 등 일부 해외파들이 이번 소집 명단에 합류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그동안 대표팀에서 붙박이 날개였던 이청용은 올 시즌 12경기에 나서 1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최근에는 앨런 파듀 감독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다가 구단으로부터 벌금 징계를 받는 등 완전히 눈 밖에 났다. 마지막 경기였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FA컵 결승전에서도 그는 부름을 받지 못했다.

소속팀에서 입지가 불안한 것은 김진수도 마찬가지다. 그는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부임 이후 완전히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 지난 1월 31일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기 이후 리그 출전 기록이 전무하다.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박주호(도르트문트) 역시 부상을 당하지 않았더라고 이번 대표팀 소집 명단에서 제외됐을 가능성이 높다. 대신 슈틸리케 감독은 찰턴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윤석영을 새롭게 수혈했다.

물론 예외는 있었다.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포르투갈 명문 FC포르투로 이적한 석현준은 리그 막판에 6경기 연속 결장했다. 또한 포르투로 이적한 이후 리그 9경기 출전 1골에 그치는 다소 아쉬운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하지만 '황태자' 이정협(울산 현대)이 K리그에서 계속해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슈틸리케 감독은 유럽파 공격수 석현준을 발탁하기로 결정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그간 유럽 원정 2연전을 통해 강팀과 제대로 겨뤄보고 싶다는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당연히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선수들은 슈틸리케 감독의 성에 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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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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