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본머스, 폭발물 의심 물체로 취소 ‘최종전 언제?’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6.05.16 09:27  수정 2016.05.18 08:59

경기 시작 30분 남겨두고 폭발물 의심 신고로 취소

맨유와 본머스의 최종전이 폭발 의심 물체로 취소됐다. ⓒ 게티이미지

폭발물 의심 물체로 인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시즌 최종전이 취소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영국의 BBC 방송 등 해외 언론들은 15일(한국시각),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맨유와 본머스의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이 경기 시작 직전 급하게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경기가 취소되기까지의 상황은 매우 긴박했다. 경기 전 7만 5000석 규모의 올드 트래포드에는 시즌 최종전을 보기 위한 맨유 팬들이 속속 입장을 시작했고, 경기장 북서 구역 화장실 변기에서 수상한 물체가 발견됐다는 보고가 올라왔다.

구단 관계자들의 신고로 맨체스터 경찰이 급히 투입됐고, 폭발물로 의심되자 장내에는 긴급 경보가 울리며 관중들의 대피 명령이 떨어졌다. 경기 시작 불과 2~30분을 남겨둔 상황이었다. 선수들 역시 가장 먼저 필드에서 벗어났고, 4개 구역에 나뉘어져 있던 팬들 역시 질서 있게 빠져나갔다.

폭발물 전문가들이 현장에 도착해 해당 물체에 대한 분석이 이뤄졌다. 그 결과 해당 물체는 폭발물 탐지견 훈련에 쓰이는 장치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민간 방호업체가 올드트래포드에서 탐지견 훈련을 한 뒤 의도하지 않게 현장에 흘리고 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프리미어리그 경기가 폭탄 테러 의심으로 인해 경기가 취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최근 유럽은 폭탄 테러에 대한 위험이 내제되어 있는 상태다.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에서는 프랑스와 독일 축구대표팀의 친선전이 열린 스타드 드 프랑스 경기장 등 7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테러가 일어났고, 벨기에 공항에서도 잇따라 사건이 벌어졌다. 또한 독일 하노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독일과 네덜란드의 축구 친선전은 테러 위협을 이유로 취소가 되기도 했다.

한편, 프리미어리그는 공식 성명을 통해 맨유와 본머스의 조만간 빠른 시일 내에 확정해 공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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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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