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리우올림픽 무력시위…자유형 200m도 1위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6.04.26 18:16  수정 2016.04.26 18:16

전날 자유형 1500m 우승에 이어 동아대회 2관왕

동아수영대회서 2관왕에 오르며 건재함을 과시한 박태환.(자료사진) ⓒ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약 18개월 만의 복귀전을 치르고 있는 ‘마린보이’ 박태환(27)이 동아수영대회서 2관왕에 오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박태환은 26일 광주 남부대 국제수영장에서 열린 ‘제88회 동아수영대회’ 둘째 날 남자 일반부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6초31의 기록을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전날 남자 일반부 자유형 1500m 결승에서 15분10초95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한 박태환은 대회 2관왕에 올랐다.

1500m 결승 마지막 50m 구간 기록(26초93)에서 세계랭킹 1위 맥 호튼(호주)의 구간기록인 27초36보다 빨라 기대감을 높인 박태환은 200m에서도 올 시즌 세계랭킹 7위의 기록을 내며 완벽한 복귀를 알렸다.

특히 박태환은 전날 우승한 자유형 1500m에 이어 두 번째 출전 종목인 자유형 200m에서도 리우 올림픽 출전 자격이 주어지는 국제수영연맹(FINA) A기준기록(1분47초97)을 무난히 통과했다.

다만 리우 올림픽 2차 선발전을 겸해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박태환은 아무리 좋은 성적을 거둬도 올림픽 참가 확률은 크지 않다.

대한체육회가 지난 6일 열린 제1차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금지약물 양성 반응을 보인 선수에 대해 징계가 만료된 후에도 3년간은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는 현행 국가대표 선발 규정을 개정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으면서 박태환은 리우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박태환 측이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해 대한체육회의 결정을 번복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지만 실제 행동으로 옮겨질지 여부는 아직까지 불투명하다. 건재함을 알린 박태환에게 기쁨과 아쉬움이 교차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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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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