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릿한 뒤집기’ 업셋의 명수 되고픈 삼성의 도전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5.10.16 08:30  수정 2025.10.16 08:31

삼성이 한화마저 꺾으면 역대 10번째 2연속 업셋

최다 업셋은 '미라클' 두산의 9회, 삼성-한화는 5회 허용

2연속 업셋에 도전하는 삼성 라이온즈. ⓒ 연합뉴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이어 준플레이오프를 거친 정규 시즌 4위 삼성 라이온즈가 2연속 업셋에 도전한다.


삼성은 17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5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에 돌입한다.


삼성은 NC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을 내주며 출발이 좋지 않았으나 2차전을 승리하며 준플레이오프에 올랐고, 3위 SSG 랜더스까지 꺾으며 한 단계 더 도약했다.


삼성을 플레이오프까지 이끈 원동력은 역시나 강력한 선발진이다. 후라도-원태인-최원태-가라비토로 이어지는 4선발 체제는 이번 포스트시즌 6경기서 38.1이닝 동안 고작 7실점만을 내줘 선발 평균자책점 1.64를 기록 중이다.


이에 맞설 한화도 두꺼운 선발진을 보유한 팀이다. 유력한 MVP 후보인 특급 외국인 투수 폰세(17승)를 필두로 와이스(16승), 문동주(11승) 등 3명의 10승 투수를 배출했고 토종 에이스 류현진(9승)까지 4명의 선발 투수 모두가 한 경기를 책임져줄 자원들이다.


역대 포스트시즌 업셋. ⓒ 데일리안 스포츠

삼성이 역대 10번째 한 시즌 2회 업셋에 성공할지도 관심사다.


정규 시즌 4위의 삼성은 3위 SSG를 꺾었고, 2위 한화마저 꺾는다면 2연속 업셋으로 기적을 연출할 수 있다.


1989년 준플레이오프 제도를 신설하며 지금의 계단식 포스트시즌 체제를 치르고 있는 KBO리그에서 하위팀이 상위팀을 집어 삼키는 업셋은 총 40차례 나왔다.


이 가운데 한 시즌 두 차례 업셋은 1990년 삼성, 1992년 롯데, 1996년 현대, 2001년 두산, 2002년 LG, 2003년 SK, 2013년 두산, 2015년 두산, 2021년 두산 등 9팀만이 이뤄냈다.


한국시리즈 업셋은 더더욱 어려운데 40여년 역사상 단 5번만 나왔고, 1992년 롯데와 2001년 두산, 2015년 두산 등 고작 3팀이 2연속 업셋 과정을 거쳐 정상에 등극했다.


구단별 업셋 달성 및 허용. ⓒ 데일리안 스포츠

업셋을 가장 많이 이뤄낸 팀은 ‘미라클’의 별명에서 알 수 있듯 두산 베어스가 주인공이다. 두산은 지금까지 9번의 뒤집기를 연출했고, 정규 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LG 트윈스 또한 6번 달성했다. 플레이오프에 오른 삼성은 이번에 SSG를 꺾으며 통산 5번째 업셋으로 이 부문 역대 3위에 올랐다.


공교롭게도 삼성과 한화는 KIA 타이거즈까지 포함해 업셋을 가장 많이 허용한 팀이기도 하다. 총 5차례 뒤집기 희생양이 됐고 만약 한화가 시리즈를 내준다면 6번으로 굴욕사를 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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