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0억 가치’ 맨시티 역사 2번 갈아치운 데브라이너

데일리안 스포츠 = 윤효상 객원기자

입력 2016.04.13 08:54  수정 2016.04.29 15:32

1차전 맹활약에 이어 2차전서도 결승골 터뜨려

990억 이적료, 먹튀 사례 피해간 보기드문 사례

1~2차전 맹활약으로 맨시티의 4강행을 이끈 데 브라이너. ⓒ 게티이미지

최고의 투자, 최고의 영입이었다.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각 13일(한국시각)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16 UEFA 챔피언스리그’ 파리 생제르망(이하 PSG)과의 8강 홈 2차전에서 케빈 데 브라이너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던 맨시티는 1~2차전 합계 3-2로 구단 첫 4강행을 확정지었다.

상대 수비 진영에서 활발한 패스워크와 움직임으로 PSG를 교란한 맨시티는 여러 차례 골문을 위협하며 예열했다. 전반 중반 아구에로가 페널티킥을 실축하기는 했지만 이 역시 맨시티에 길조였다.

이달 초 부상 복귀 후 연속골을 터뜨리며 컨디션을 끌어올린 데 브라이너는 이날도 어김없이 공격 첨병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했고, 마침내 방점을 찍었다.

후반 31분 페르난지뉴의 패스를 받은 데 브라이너는 아크 정면에서 수비 1명을 가볍게 제치고 강하고 정교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하단을 꿰뚫었다.

선제골을 끝까지 지킨 맨시티는 구단 역사상 첫 4강 진출이라는 신화를 썼다. 그리고 그 수훈 역시 결승골의 주인공 데 브라이너에게 돌아갔다.

데 브라이너는 1~2차전에서 모두 결정적인 득점을 뽑아내며 맨시티의 4강행을 제 힘으로 이끈 일등공신이다. 1차전서도 어렵게 이어가던 경기 양상을 바꾼 천금 같은 선제골을 뽑아낸 주인공이 데 브라이너다.

데 브라이너는 4강행 견인뿐 아니라 지난 여름에도 맨시티 구단 역사를 새로 쓴 장본인이다. 맨시티는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그를 영입하기 위해 7400만 유로(약 990억)를 볼프스부르크에 지불했고, 이는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로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그 투자가 틀리지 않았음을, 자신의 가치가 부풀려지지 않았음을 활약을 통해 증명해보이고 있다. 모든 대회 35경기에 나서 15골 14도움을 기록한 그는 최근 축구계에 만연한 ‘먹튀’를 피해간 보기 드문 사례다.

그동안 번번이 놓쳐왔던 4강 무대에 오른 맨시티는 내친김에 결승까지 노리겠다는 각오다. 모두의 예상을 깬 맨시티의 파란, 그리고 데 브라이너의 고공행진에 시선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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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효상 기자 (benni@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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