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이란이야?’ 한국, 최종예선서 다시 한 조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6.04.12 18:52  수정 2016.04.12 20:47

이란, 우즈베키스탄, 중국, 카타르, 시리아와 A조

대체적으로 무난한 조편성, 난적 이란과 대결은 부담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또다시 이란과 만나게 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이정도 되면 정말 지긋지긋한 악연이 아닐 수 없다.

한국은 12일 오후(한국시각)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진행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추첨에서 이란, 우즈베키스탄, 중국, 카타르, 시리아 등과 함께 A조에 배정됐다.

지난 7일 발표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아시아 3위를 기록하며 일본과 함께 2번 시드를 받은 한국은 톱시드에서 호주를 피하고 이란과 만나게 됐다.

이란은 못 이길 상대는 결코 아니지만 한국에게는 다소 껄끄러운 상대임은 분명하다. 한국은 지난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에서도 이란과 한 조에서 속했었고, 당시 2패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긴바 있다.

또한 최근 3연패는 물론, 10경기 전적에서도 1승4무5패로 완벽하게 밀리고 있다. 특히 1974년부터 무려 42년 연속(2무 4패) 무승에 그치고 있는 테헤란 원정길은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여기에 한국과 이란은 지난 1996년 대회부터 5회 연속 아시안컵 8강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등 유독 중요한 길목에서 충돌하며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이란이 난적임은 분명하나 반대로 한국 입장에서는 악연을 청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은 셈이기도 하다.

이 밖에도 9승 3무 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우즈베키스탄과 총 30번의 맞대결에서 단 한 번밖에 패하지 않은 중국과 한 조에 편성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5번 시드에서 번번이 발목을 잡아온 이라크를 피하고 카타르를 만난 것도 나쁘지 않다.

6번 시드에서 태국 대신 중동 원정길에 올라야 하는 시리아를 만난 것은 다소 부담스럽지만 객관적인 전력상 한국이 못 넘을 상대는 아니다.

한편, B조는 호주, 일본, 사우디, UAE, 이라크, 태국이 포함돼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두고 경쟁한다.

아시아에 배정된 월드컵 본선 티켓은 총 4.5장으로, 각조 2위까지는 본선에 직행한다. 조 3위끼리는 플레이오프를 거쳐 승리한 팀이 북중미지역 4위와 만나 최종 진출국을 가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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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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