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진-권창훈 ‘쌍창’ 위력…‘흥민이형 보고 있나’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6.03.28 22:50  수정 2016.03.29 09:09

문창진, 알제리와의 2차전에서 멀티골 맹활약

에이스 권창훈에 와카 손흥민까지 2선 경쟁 치열

2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알제리와 두 번째 평가전에서 팀의 세 번째 골을 성공시킨 문창진이 환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신태용 감독과 적장도 인정할 만큼 물이 오를 대로 올랐다.

문창진(23·포항)이 알제리와의 2연전을 통해 신태용호의 새로운 에이스로 등극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28일 오후 7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알제리와 두 번째 평가전에서 이창민의 선제골과 문창진의 2골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지난 25일 이천에서 알제리를 2-0으로 격파한 데 이어 2연승을 내달리며 브라질 리우에서의 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특히 이번 2연전을 통해 문창진은 기존 권창훈(22·수원)에 이어 신태용호의 확실한 해결사로 급부상했다.

지난 1차전에서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쇄기골을 성공시킨 문창진은 2차전에서는 후반 시작하자마자 권창훈을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후반 14분 김현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공을 잡은 문창진은 수비수 한명을 여유 있게 제치고 정확한 왼발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침착함과 정확성이 돋보이는 문창진의 득점이었다. 이후 문창진은 후반 29분 박인혁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이날 활약으로 문창진은 권창훈과 더불어 확실한 주전으로 입지를 다졌다. 현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에서도 중용 받고 있는 권창훈은 알제리와의 첫 번째 평가전에서 선제골을 기록하는 등 변함없는 신태용호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여기에 문창진의 활약까지 더해지면서 신태용호는 향후 와일드카드로 뽑힌 손흥민(24·토트넘)까지 가세한다면 여느 팀 못지않은 2선 공격진을 갖출 수 있게 된다.

만약 권창훈과 문창진의 활약이 앞으로도 쭉 이어진다면 와일드카드로 선발된 손흥민 역시 2선에서 후배들과의 주전 경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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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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