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30호골 “기록 위해 골 넣지 않아”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6.03.16 10:45  수정 2016.03.16 10:47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사상 최초로 30호골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사상 최초로 30호골 고지를 밟은 이동국. ⓒ 전북 현대

전북 현대 이동국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사상 최초로 통산 30호골을 달성했다.

이동국은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E조 조별리그 3차전 빈즈엉(베트남)전에서 후반 44분 골을 터트리며 전북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동국의 쐐기골을 더한 전북은 장쑤 쑤닝(중국)에 승점 1이 앞서며 E조 1위로 올라섰다.

빈즈엉에 완승을 거두긴 했지만 이날 경기는 다소 답답한 흐름으로 전개됐다. 원톱 이동국을 중심으로 공격 2선에 고무열-이재성-이종호-로페즈를 배치해 총 공세에 나선 전북은 빈즈엉의 밀집수비를 좀처럼 뚫지 못했다.

전반 41분 로페즈가 이재성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기록하긴 했지만 아직은 새로 영입된 선수들 간에 손발이 제대로 맞지 않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전북은 경기 종료 직전 이동국의 추가골로 빈즈엉의 막판 추격을 따돌릴 수 있었고, 홈에서 귀중은 승점 3을 챙겼다.

특히 ACL에서 이동국의 득점행진은 놀라울 정도다. 지난 12일 FC서울과의 K리그 개막전에서는 다소 부진한 이동국이지만 ACL에서는 3경기 연속골 행진을 펼치고 있다. ACL 최초로 30골을 기록한 이동국은 이제 득점을 올릴 때마다 새롭게 신기록을 써나가게 된다.

하지만 정작 이동국은 신기록에 크게 신경쓰지 않겠다는 반응이다. 이동국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항상 기록을 위해 골을 넣지는 않는다”며 “항상 팀이 더 나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골을 넣으려고 할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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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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