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계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은 2일 지난달 비박계 의원 50여명과 만찬회동을 가진 김무성 대표에 대해 "차후 친박계 의원들과 2차, 3차 모임을 가진다고 한 것은 변명"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친박계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은 2일 지난달 비박계 의원 50여명과 만찬회동을 가진 김무성 대표에 대해 "차후 친박계 의원들과 2차, 3차 모임을 가진다고 한 것은 변명"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나와 "모든 계파를 어우르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공정하고 투명하게 공천관리를 해야 될 자리에 있는 김 대표가 특정 계파를 모아놓고 자리를 했다는 것은 오얏나무 밑에서 갓끈을 고쳐내는 형태다. 이런 부분들이 갈등을 야기하기 때문에 아주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10여명의 의원이 있는 것으로 알고 참석했다'는 김 대표의 해명에 대해서도 "앞뒤가 안 맞다"고 꼬집었다. 그는 "한 일개 의원인 김학용 비서실장이 그 바쁜 와중에 50여명을 모을 수 있느냐"며 "또 비서실장이 그 자리를 주선했는데 10여명 정도인 줄 알았다고 얘기하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 얘기"라고 직격했다.
김 의원은 연일 친박계 지원 공세를 펴고 있는 최경환 의원에 대해서는 "김 대표가 하는 것과 최 의원이 하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며 엄호에 나섰다.
그는 "평의원인 최 의원이 하는 것은 특정 계파의 실세인 사람으로서 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평의원은 자기 정치적인 소신과 철학을 얘기할 수 있고 또 자기 친분 있는 사람들한테 가서 직언도 덕담도 할 수 있다"면서도 "김 대표는 당의 대표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똑같이 비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