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 이완구, 20대 총선 불출마 선언

고수정 기자

입력 2016.01.29 18:46  수정 2016.01.29 18:47

1심 유죄 선고…“항소심 통해 끝까지 결백 입증”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29일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이 전 총리는 '성완종 리스트' 사건과 관련해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29일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총리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이 전 총리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금일 재판 결과에 대해서는 항소심을 통해 끝까지 결백을 입증할 것이다. 이번 20대 총선에는 불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충남 청양·홍천군에서 15대, 16대, 19대 의원을 지냈다. 2014년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거쳐, 2015년 국무총리에 임명됐다.

이 전 총리는 2013년 4월 4일 오후 5시께 충남 부여 선거사무실에서 성 전 회장으로부터 현금 3천만 원이 든 쇼핑백을 건네받은 혐의로 지난해 7월 불구속 기소됐다.

이에 대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장준현)는 이날 이 전 총리에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3천만 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성완종이 피고인에게 3천만 원을 건넸다는 인터뷰 내용과 정황 증거, 관련자 진술이 부합한다”며 “성완종의 진술 내용을 녹취하는 과정에 허위 개입의 여지가 거의 없고, 진술 내용의 신빙성을 담보할 구체적 외부 정황도 있다고 판단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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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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