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진 보강을 노리고 있는 첼시가 브라질 출신의 공격수 알렉산더 파투의 영입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러’를 비롯한 영국 현지 언론들은 26일(한국시각) 첼시가 파투를 임대 형식으로 영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단 6개월 단기 임대 형식이며 차후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투는 AC 밀란에서 활약하며 150경기에 출전해 63골을 기록할 만큼 뛰어난 기량을 떨쳤던 공격수다. 최전방 공격수와 측면,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
하지만 파투는 잦은 부상과 기량 저하로 브라질 리그로 복귀했다. 현재 코린티안스에 몸담고 있지만 파투는 2015년 상파울루 임대 이후 61경기에 출전해 26골을 기록하며 부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리그로부터 파격적인 연봉에 영입 제안을 받기도 했으나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투는 이전부터 공공연하게 유럽 복귀를 갈망해왔으며 그중에서도 EPL에서 뛰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내왔다. 파투는 한 인터뷰에서 “프리미어리그는 세계 최고의 리그다. 유럽에서 새로운 경력을 만들어가고 싶다. 리그 우승과 챔피언스리그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언급한 바 있다.
파투의 영입은 곧 첼시 공격진의 재편을 의미하는 신호탄이다. 첼시는 거스 히딩크 감독 부임 이후 4승 4무의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초반의 극심한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양새다. 첼시는 후반기 챔피언스리그와 FA컵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첼시의 공격진은 얇은 스쿼드가 가장 큰 고민이다. 디에고 코스타가 히딩크 체제에서 가파르게 부활한 것은 다행이지만 잦은 햄스트링 부상과 시한폭탄 같은 성격으로 언제 돌발 상황이 터질지 장담할 수 없다. 백업 공격수인 로익 레미와 라다멜 팔카오는 사실상 팀 전력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파투가 가세할 경우 팔카오와 레미는 정리 대상이 될 것이 유력하다. 팔카오는 현재 임대 해지를 통하여 친정팀 AS 모나코로의 조기 복귀가 거론되고 있다. 레미 역시 임대 형식으로 팀을 떠날 전망이다.
문제는 파투가 제2의 레미나 팔카오가 되지 말란 법이 없다는 점이다. 파투는 밀란 시절부터 유리몸으로 악명을 떨쳤다. 몸싸움이 치열한 EPL와 브라질 리그간의 수준차이로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 이미 기존 공격수들의 잦은 잔부상으로 곤욕을 치렀던 첼시가 파투의 영입에 끝까지 신중해야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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