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리우행, 결승전 한일전 빅매치 확정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6.01.27 06:56  수정 2016.01.27 06:57

종료 직전 하라카와 결승골, 압박 축구에 약한 모습

이라크를 꺾고 결승에 올라 신태용호와 맞붙게 될 일본 축구. ⓒ 게티이미지

일본 올림픽 대표팀이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결승에 오르며 리우 올림픽 본선행을 확정했다.

일본은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준결승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하라카와 리키의 결승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일본은 카타르를 꺾은 한국과 함께 나란히 결승에 안착, 대회 3위까지 주어지는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일본 축구의 올림픽 본선행은 한국(8회)에 2회 못 미치는 6회 연속이다.

앞서 지난 8강에서 강호 이란을 3-0으로 격파했던 일본은 이라크를 맞아 힘겨운 경기를 펼쳐야 했다. 일본 축구가 고전했던 이유는 예상 밖으로 강한 압박을 들고 나온 이라크의 힘 싸움에 밀렸기 때문.

그래도 선제골은 일본의 몫이었다. 일본은 전반 26분 무사시 스즈키가 이라크 왼쪽 측면을 뚫으면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쇄도해 들어가던 구보 유야가 미끄러지며 골을 우겨넣었다.

그러자 이라크의 총공세가 시작됐다. 힘의 균형에서 완벽하게 밀린 일본은 수비하기에 급급했고, 결국 전반 42분 동점골을 내줬다. 이라크는 코너킥 상황에서 볼을 걷어내려던 일본 수비수의 헤딩이 골대를 맞고 튕겨 나오자 두 차례 리바운드 슈팅 끝에 골망을 갈랐다.

후반 들어서도 이라크의 우위는 계속됐다. 중원에서의 주도권을 내준 일본은 이라크의 날카로운 공격에 수비벽을 두껍게 쌓으며 방어적인 자세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일본에게는 역습 한 방이 있었다.

연장전으로 접어드는 듯 했던 경기는 후반 추가 시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이라크 골키퍼가 쳐내자 페널티박스 밖에서 기다리던 하라카와가 중거리 슈팅으로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다.

한편, 카타르를 꺾고 결승에 오른 한국은 오는 30일 오후 11시 45분 일본과 U-23 챔피언십 결승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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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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