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극강’ 맨시티, EPL 정상 서고 싶다면...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입력 2016.01.25 13:55  수정 2016.01.25 13:57

홈 12경기 9승, 33골의 막강한 화력

꼴찌에도 패하며 원정 승률 9위 그쳐

원정 승률이 좋지 않은 맨체스터 시티. ⓒ 게티이미지

홈과 원정에서의 경기력 차이가 극명하다.

맨체스터 시티가 우승을 차지하려면 원정 성적을 끌어올려야 한다.

맨시티는 24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불린 그라운드서 열린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웨스트햄과 원정경기에서 2-2로 비겼다.

롤러코스터 행보의 연속이다. 웨스트햄이 강한 상대인 것은 분명하지만 반드시 이겼어야 하는 경기였다. 중요한 상황에서 승점3을 따내지 못하고, 리그 선두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린 게 한두 번이 아니다.

웨스트햄전에서 승점 1점이라도 따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공격수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원맨쇼 활약이 있었다. 그만큼 맨시티의 경기력은 실망스러웠고 짜임새가 없었다.

다비드 실바, 야야 투레의 부진으로 패스의 줄기가 원활치 않았다. 알렉스 송, 셰이크 쿠야테, 마크 노블로 짜여진 세 명의 역삼각형 미드필더 라인에 중원을 빼앗겼다.

웨스트햄의 강한 압박 전술 앞에 속수무책이었다. 일단 활동량에서 웨스트햄에 철저하게 열세였다. 맨시티가 공을 소유할 때 2~3명의 협력 압박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며 볼 소유권을 쉽게 빼앗기는 상황이 지속됐다.

수비진도 최악이었다. 드미트리 파예는 환상적인 개인기와 존재감을 뿜으며 맨시티를 농락했다. 에네르 발렌시아는 뱅상 콤파니가 결장한 맨시티 수비를 상대로 손쉽게 2골을 터뜨렸다.

맨시티의 이러한 경기력은 이번뿐만 아니다. 올 시즌 원정에서 대부분 이러한 문제점을 반복하며 승점을 잃은 경우가 다반사였다. 올 시즌 맨시티의 리그 원정 성적은 4승 4무 3패다. 승점으로 환산했을 때 EPL 20개 팀 가운데 9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맨시티와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는 레스터 시티는 7승 4무 1패를 기록했으며, 아스날은 6승 3무 3패로 그 뒤를 이었다. 맨시티를 바짝 뒤쫓고 있는 토트넘 역시 5승 5무 1패로 원정 성적 3위에 올라있다.

승점 6점짜리 경기라 할 수 있는 아스날, 토트넘 원정길에서 모두 패했고, 심지어 리그 최하위 아스톤 빌라를 상대로는 0-0 무승부에 그쳤다.

반면 홈에서는 극강모드다. 맨시티는 홈 12경기에서 9승 1무 2패를 기록하며, 홈성적 1위를 달리고 있다. 심지어 33골이나 쏟아내며 막강한 화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원정 11경기에서는 12골 밖에 터뜨리지 못했다.

이러한 흐름이 계속 이어진다면 맨시티의 리그 우승 가능성은 그리 높다고 볼 수 없다. 하루 빨리 원정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급선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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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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