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또다시 선발 출전에 실패했다. 8경기 연속 벤치행이다. 손흥민이 자리를 비운 틈을 타 토트넘은 막강한 화력을 앞세워 선덜랜드에 4-1로 대승했다. 선덜랜드전에서도 손흥민은 후반 막판 교체 투입됐지만 4분 출전이 전부였다. 자신의 입지를 다질 수 있는 시간조차 없었다.
토트넘은 16일(이하 한국시각), 화이트 하트레인서 열린 ‘2015-16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선덜랜드와의 홈경기에서 4-1 역전승했다.
전반 40분 선덜랜드의 반 안홀트에게 선제 득점을 내준 토트넘은 이후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동점골을 터뜨리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전에는 주도권을 잡고 공격의 고삐를 당기며 3골을 추가, 4-1로 승리했다.
깜짝 선발 출전 여부로 관심이 쏠렸던 손흥민은 이번에도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토트넘 입성 후 데뷔전 상대였던 선덜랜드라 내심 깜빡 선발 출전을 기대했지만 갈 길 바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을 외면했다.
경기 막판 손흥민은 해리 케인을 대신해 교체 투입되며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무언가 보여주기에는 시간이 너무나도 부족했다. 설상가상 추가 시간 포함 8분이라는 시간 동안에도 잦은 패스 미스는 물론 막판 공격의 고삐를 당기지 못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벌써 8경기 째 벤치행이다. 불과 4개월 전 선덜랜드와의 데뷔전 당시만 해도 손흥민은 현지 언론의 남다른 관심 속에 토트넘에 입성했다. 이후 알토란같은 활약으로 팀의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성공 가도를 달렸던 제2의 박지성이 될 가능성을 남겼다.
그러나 잘 나갈 때 부상을 당하면서 이탈했다. 재활 후 팀에 복귀했지만 그 사이 경쟁자들이 치고 올라섰다. 임팩트 있는 활약으로 다시금 주전 입성을 노려야 했지만 자신감이 떨어졌다. 오프 더 볼 상황에서의 비효율적인 움직임은 물론 동료를 활용한 연계 플레이 능력도 위력을 잃었다. 전매특허였던 강력한 슈팅 역시 자취를 감춘 지 오래다.
팀 내 입지를 다지기 위해서는 단 하나 임팩트 있는 활약만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교체 투입된 경기에서 분위기 반전을 꾀할 수 있는 한 방이 필요하다. 하지만 최근의 손흥민은 경기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히든카드가 아닌 그저 시간 끌기용 교체 멤버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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