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이장석 대표 “퇴출? 프로 정신으로 벌써 9시즌”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6.01.06 14:32  수정 2016.01.06 14:32

넥센 2016년 시무식에서 프로 정신 유독 강조

시무식에서 프로 정신을 유독 강조한 넥센 이장석 대표. ⓒ 연합뉴스

위기론이 불거진 넥센 히어로즈 이장석 대표가 2016년 시무식에서 프로정신과 열정, 의지를 강조했다.

이 대표는 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구단 시무식에서 "2006년 남궁종환 부사장과 사업하기로 결의를 맺고, 이듬해인 2007년에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를 만들고, 2008년에 히어로즈를 창단했다"며 지난 10년을 돌아봤다.

이어 "우리 구단의 역사는 10년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단, 프런트에 꼭 당부하고 싶은 메시지는 프로페셔널리즘이다. 프로정신을 여러분께 꼭 부탁하고 싶다"며 "제가 생각하는 프로 정신이란 눈높이다. 머리로부터 나오는 목표다. 더욱 높은 곳을 향하는 목표"라고 강조했다.

올 시즌 넥센은 뚜렷한 전력 약화가 눈에 띈다. 이미 지난해 유격수 강정호가 메이저리그 피츠버그에 입단한데 이어 올 시즌에는 4번 타자 박병호가 미네소타행을 확정지었고, FA 자격을 얻은 유한준과 손승락이 팀을 떠났다.

이를 의식한 듯 이 대표는 "우리에게는 프로 정신을 가진 107명의 선수가 있다. 현장 스태프와 코치, 프런트를 포함하면 203명의 히어로즈 프로들이 있다"며 프로 정신을 누차 언급했다.

특히 "우리 구단이 힘들 때 다들 얼마 못 갈 것으로 단언했다. 그런데 벌써 9번째 시즌이다"라며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간 강정호도 2008년 황재균에 밀려 3루수, 1루수도 봤다. 3년 전에 골든글러브를 타고 메이저리그 진출 이야기했을 때 모두 회의적이었지만 지금은 훌륭한 선수가 됐다"고 했다.

또한 "앤디 밴헤켄도 4년 전에 시속 138㎞ 던졌을 때 곧 퇴출당할 것이다 말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능력을 증명했다"며 "주장인 서건창도 8개 구단 스카우트들이 그가 얼마나 훌륭한 선수인지 몰랐다. 하지만 서건창은 모두가 틀렸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프로 선수들은 어떨 때 억울한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 만약 방출을 당하더라도 프로 선수로서의 의지와 열정만 갖고 있다면 살아남을 수 있다"며 "특히 현장 지도자가 틀렸다는 것을 꼭 증명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 시즌 우리 구단에 대한 주변의 평가는 냉정할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는 프로이기 때문에 그들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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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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