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구단은 29일 "2016시즌 연봉 재계약 대상 선수 45명 전원과 계약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앞서 롯데는 8위 성적으로 인해 연봉 협상에서 불이익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은 바 있다. 그리고 약속이 지켜졌다. 인상요인이 뚜렷한 선수들은 대부분은 만족스러운 인상률을 받아들었다는 평가다.
투수 쪽에서는 중간계투로 나와 4승 4패 8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한 홍성민이 6000만 원에서 100% 인상된 1억 2000만 원에 계약을 했다. 타자 쪽에서는 괄목할 성장세를 보인 오승택이 3300만 원에서 7000만원 을 받게 돼 최고 인상률(112.1%)을 기록했다. 내야수 정훈도 1억 4500만 원에서 44.8% 인상된 2억 1000만 원으로 고액 연봉자 대열에 합류했다.
가장 높은 관심을 모은 선수는 역시나 손아섭과 황재균이다. 두 선수 나란히 메이저리그 포스팅 시스템에 참가했지만, ‘무응찰’이라는 굴욕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하지만 연봉 협상 테이블에서는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예비 FA이자 커리어하이를 기록한 황재균은 3억 1000만 원이던 연봉이 5억 원으로 껑충 뛰었고, 비FA 최고 연봉자인 손아섭은 다소 부진했지만 3할 타율을 유지해 1억 원 오른 6억 원을 받게 됐다.
특히 손아섭의 경우 3할 타율을 제외하면 연봉 상승 요인이 없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롯데 측은 “팀 내 간판 타자인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봉 삭감 선수도 있었다. 대표적인 선수가 정대현이다. 정대현은 5억 원이던 연봉이 36%나 깎인 3억 2000만 원을 받게 됐다. 올 시즌 롯데와의 FA 계약이 끝났지만 FA 일수를 채우지 못해 재자격을 얻지 못했고, 재계약 테이블에 앉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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