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탈당' 호남보다 서울 수도권이 더 찬성 왜?

문대현 기자

입력 2015.12.16 11:06  수정 2015.12.16 11:09

<데일리안-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찬성 의견, 서울 58.9% 수도권 57% 호남 49.9%

안철수 의원이 13일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가운데 국민의 절반 이상은 안 의원의 탈당을 찬성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알앤써치

안철수 의원이 13일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가운데 국민의 절반 이상은 안 의원의 탈당을 찬성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데일리안과 알앤써치의 12월 셋째주 정례조사 결과다.

안 의원의 탈당에 대해 찬성 의견은 57.2%로 나타나 반대한다는 의견(25.1%)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7.7%였다.

그러나 새정치연합 지지층에서는 찬성 의견(44.1%)과 반대 의견(46.5%)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찬성 의견이 69.7%라는 높은 수치를 보였고 신당 지지층에서는 찬성 의견 95.5%로 거의 대다수가 안 의원의 탈당을 반겼다. 반대 의견은 2.1%에 불과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지역별 찬반 여부다. 야당의 텃밭인 호남(전남/광주/전북) 지역에서 절반에 가까운 수치(49.9%)가 안 의원의 탈당을 긍정적으로 바라 본 가운데 서울(58.9%)과 경기/인천(57.1%) 지역에서도 절반을 넘는 비율이 찬성 의견을 표했다.

20대 총선이 5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수도권에서의 이같은 결과는 새정치연합에게 적지 않은 타격을 안길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의 지지층이 견고한 가운데 야당 지지자의 표가 분산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16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수도권에서도 안 의원의 탈당 찬성 의견이 많은 것은 내년 총선에서 야권을 향한 표가 흩어질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소장은 "국민들은 현 정권을 심판 하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야당의 수가 늘어남에 따라 여당이 선거에서 반사 이익을 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부산/울산/경남(54.6%), 대구/경북(61.6%) 등 보수색이 짙은 지역에서도 안 의원의 탈당을 반기는 의견이 높았고, 대전/충청/세종(55.0%), 강원/제주(72.4%)의 지역에서도 마찬가지로 찬성 의견이 더욱 많았다.

연령대 별로는 20대(61.3%), 30대(55.2%), 50대(64.9%), 60대 이상(55.9%) 등 대부분 연령층에서 50%가 넘는 찬성 의견을 보인 가운데 40대(49.7%)에서만 절반에 약간 못 미치는 찬성 비율이 나타났다.

김 소장은 "전체적으로 찬성 의견이 많은 것은 안 의원의 독자 행보를 바라는 중도보수층의 의견과 당 내에서 계속 싸울 바에는 차라리 나가는 게 낫겠다는 야권 지지층의 바람이 섞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부터 15일 3일 간 전국 성인 남녀 1023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유선 3.9%, 무선 3.8%. 표본 추출은 성, 연령, 권역 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했고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3.1%p다. 통계보정은 2015년 10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병,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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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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