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주와 박나래가 지난 14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500인'에 출연해 파란만장했던 연예계 10년 생활을 돌아봤다.ⓒSBS
"수고했어."
개그우먼 이국주와 박나래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이었다.
이국주와 박나래는 지난 14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500인'(이하 '힐링캠프')에 출연해 연예계 10년 생활을 돌아봤다.
매주 과한 분장으로 웃음을 주는 박나래는 "사실 피부가 예민한 편이다. 대머리 분장을 할 때 피부에 본드로 직접 붙이고 석유로 뗀다. 석유로 10분 정도 비벼야 한다. 쌍꺼풀 위에 의료용 테이프를 붙이는데 떼고 나면 살점이 뜯어질 정도다. 다음 날까지 벌겋게 부어 오른다"고 토로했다.
박나래는 "관객이 웃어주면 어떤 것보다도 좋다. 아픈 건 한순간이지만 웃음과 사진은 영원하니까"라고 말했다.
박나래는 비호감 이미지를 벗기 위해 성형수술을 했다고도 밝혔다. "개그맨이 되기 전까지 내가 못생겼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대놓고 못생겼다 그러더라. 독한 말을 듣다 보니 독한 개그를 하게 됐고 비호감이 되더라. 그러면서 자신감이 하락하고 이게 악순환이 됐다. 그래서 비호감을 벗어나기 위해 성형했다."
지난 2006년 KBS 공채 개그맨으로 입사한 박나래는 "연극을 오래 해서 나는 연기를 잘한다고 자만했는데 '개그콘서트'에서는 연기를 못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한 달에 1~2번 정도밖에 출연하지 못해 월수입 20만~30만원으로 살았다. 삼각김밥과 컵라면을 자주 먹었고 한 번은 야채볶음밥이 먹고 싶어서 라면에 들어있는 후레이크를 불려서 먹기도 했다"고 어려웠던 시절을 떠올렸다.
이국주는 '마음이 허할 때는 없나'라는 질문에 "많은 사람과 재미있게 놀고 집에 들어가면 '나는 누가 웃겨주지?'라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가 내 앞에 와서 웃겨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로 "수고했어"를 꼽으며 눈물을 흘렸고 박나래도 눈물을 쏟았다.
'호로록~'이라는 유행어를 만들며 지난해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이국주는 "지난해보다 돈을 적게 벌고 인기가 떨어졌을지라도 내가 쉴 수 있고, 친구들과 소주 한 잔 마실 수 있는 지금이 좋다. '수고했어' 한 마디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김제동은 "국주야, 수고했어"라고 했고, 이국주는 웃으며 "감사합니다"라고 화답했다. 김제동의 짧은 위로 한 마디가 힐링이 된 셈이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