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아치기 능한 손흥민, 교체 출전이 답일까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5.12.14 09:54  수정 2015.12.16 08:58

뉴캐슬전에서 후반 교체 출전해 25분 소화

선발 출전 경기 때보다 교체로 나설 때 부진

뉴캐슬과의 리그 경기에서 교체 출전한 손흥민. ⓒ 게티이미지

손흥민(23)이 후반 교체 출전해 25분 정도를 소화했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팀도 패하며 무패 행진을 마감했다.

토트넘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2015-20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에서 1-2로 패했다.

토트넘은 전반 39분 다이어의 헤딩골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 28분 미트로비치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더니 경기 종료 직전에는 페레즈에게 통한의 역전골까지 내주며 결국 무패행진을 14경기에서 마감했다.

지난 11일 AS모나코와의 유로파리그에 선발 출전해 2도움의 특급 활약을 펼친 손흥민이었지만 마우시리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이날 경기에 최전방 케인을 필두로 에릭센, 알리, 라멜라를 2선에 배치했다.

유로파리그에서의 상승세를 리그에서도 이어갈 수 있는 좋은 기회였지만 이날 손흥민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25분에 불과했다. 특히 몰아치기에 능한 손흥민이라 이날 포체티노 감독의 선택에는 다소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실제 손흥민은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멀티골 3차례, 해트트릭을 1차례 기록하며 특유의 몰아치기 능력을 과시한 바 있다. 하지만 출전 시간이 짧을수록 손흥민의 능력은 반감될 수밖에 없다.

최근에도 선발로 나선 경기의 흐름이 더 좋았다. 지난달 29일 첼시와의 리그 경기에서는 선발 출전해 74분만을 소화했지만 토트넘에서 유일하게 결정적인 찬스를 2번이나 만들어 내며 맹활약했다. 반면 지난 6일 웨스트 브로미치 원정경기에서는 교체로 나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문제는 손흥민의 잠재적 경쟁자인 에릭 라멜라가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 있다. 라멜라는 최근 AS모나코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계속해서 포체티노 감독도 손흥민보다는 라멜라에게 선발 출전 기회를 더 많이 부여하고 있다.

결국 답은 손흥민 스스로에게 달렸다. 본인이 짧은 시간 안에서도 다시 한 번 능력을 입증하는 수밖에 없다. 몰아치기에 능한 손흥민이지만 반대로 기복이 심하다는 평가가 뒤따르고 있기도 하다.

그나마 손흥민에게 다소 희망적인 것은 짧은 시간임에도 계속해서 경기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파괴력도 좋지만 이제는 경기에 나설 때마다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 또한 중요해진 손흥민이다.

반대로 토트넘과 포체티노 감독 역시 손흥민 활용법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지하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3000만 유로(약 403억원)의 이적료는 결코 적은 돈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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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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