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하는 바르셀로나…라리가 3강 구도 재정립?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입력 2015.12.13 17:24  수정 2015.12.13 17:25

바르셀로나 최근 들어 뚜렷한 뒷심 부족

소리 없이 강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역습

라 리가의 우승 경쟁은 한 치 앞을 바라볼 수 없게 전개되고 있다. ⓒ 게티이미지

라 리가의 3강 구도가 굳건해지는 모양새다. 바르셀로나가 주춤하는 사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레알 마드리드가 추격할 기회를 잡았다.

바르셀로나는 13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에서 열린 '2015-16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5라운드 데포르티보전에서 2-2로 비겨 승점 1만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승점 35로 선두 자리를 지켰지만 그 뒤를 추격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승점 32), 레알 마드리드(승점 30)에 격차를 좁힐 여지를 줬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14라운드 발렌시아전에서 1-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후반 41분 산티 미나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해 무승부로 경기를 마감했는데 이번 데포르티보전에서도 2-0으로 앞서다 2골을 내주는 뒷심 부족을 보였다.

라 리가는 한 경기에서의 실수가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지기 일쑤다. 바르셀로나는 레알 마드리드와의 엘 클라시코에서 4-0 대승을 거두며 독주 체제를 구축하는 듯 했지만 두 번의 무승부로 다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고 말았다.

모두가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를 주목하는 사이 소리 소문 없이 강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상승세를 간과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최근 공식대회 13경기 연속 무패와 함께 리그에서는 5연승으로 차곡차곡 승점을 쌓아왔다.

특히 올 시즌 리그 14경기에서 단 6골만 내주는 등 완벽한 수비 조직력 선보이고 있으며, 공격에서는 앙트완 그리즈만이 최근 5경기에서 4골을 몰아치며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오는 14일 열리는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15라운드 홈경기에서 승리하면 바르셀로나와 승점 동률을 이루게 된다. 2013-14시즌 이후 2시즌만의 리그 우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다.

리그 3위 레알 마드리드도 최근 어수선한 분위기를 딛고 공식대회 5연승의 상승세로 재도약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충격적인 엘클라시코 참패 이후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의 지도력에 대한 비판이 끊이질 않았으며, 부정 선수 출전으로 인해 국왕컵에서 탈락하는 망신까지 당해 팬들의 비판이 이만저만 아니다.

그러나 최근 카림 벤제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득점포가 살아난데 이어 베니테스 감독의 신뢰를 얻기 시작한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맹활약을 펼치자 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5경기에서 무려 21골을 폭발시키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같은날 엘 마드리갈에서 열리는 비야레알과의 1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승점 3점 사냥에 나선다.

한 때 선두 바르셀로나와 승점 6점차까지 벌어진 격차를 2점으로 좁힐 절호의 기회이며, 본격적으로 다시 한 번 우승 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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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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