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194' 알도 고꾸라뜨린 맥그리거, 입담도 챔피언

데일리안 스포츠 = 안치완 객원기자

입력 2015.12.13 16:22  수정 2015.12.13 16:23

'UFC 194' 메인 이벤트서 경기 14초 만에 KO승

맥그리거는 걸출한 실력 못지 않게 화려한 입담으로도 유명하다. ⓒ 게티이미지

UFC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코너 맥그리거(27·아일랜드)가 새로운 챔피언에 오르면서 또 한 번의 명언을 남겼다.

맥그리거는 13일(한국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UFC 194' 메인이벤트 경기서 경기 시작 13초 만에 알도를 꺾었다.

경기는 순식간에 끝났다. 맥그리거는 알도의 빠른 스피드에 맞서 공격으로 맞불을 놓기보다는 아웃복싱으로 타이밍을 잡으려는 모습이었다. 반면, 자신의 스타일을 고수한 알도는 몸을 흔들며 파고들었고, 오른손으로 속임 동작을 펼친 뒤 왼손 훅을 던지려는 찰나 맥그리거의 전광석화와 같은 왼손 펀치가 턱에 정확히 꽂혔다.

알도는 안면에 펀치를 허용했음에도 자신의 왼손을 다시 맥그리거에 꽂아 넣는 집중력을 선보였으나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바닥에 고꾸라지고 말았다. 그대로 정신을 잃은 알도에 맥그리거는 승리를 확신하는 파운딩 두 방을 꽂아 넣었고 주심은 경기를 중단시켰다. 시작 부저가 울린 지 불과 13초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맥그리거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명언을 남겼다. 그는 "알도는 강하고 빠르지만, 정확도로 파워를 압도하고, 타이밍으로 스피드를 제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발언대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맥그리거의 화려한 입담은 UFC 내에서도 정평이 나있다. 그는 지난 9월 UFC 178에서 더스틴 포이리에를 KO로 꺾고 BJJ(브라질 주짓수) 브라운 벨트를 받자 “나는 BJJ 브라운 벨트를 받는데 그래플링을 할 필요도 없었다. 따라서 내가 세계 최고의 브라운 벨트 보유자다”라고 말했다.

맥그리거는 경기 전 자세에 대해 “나는 건방지고 자신감이 넘친다. 하지만 승패 앞에서는 언제나 겸손하다”는 희대의 명언을 남기기도 했다.

이번 조제 알도와의 맞대결을 앞두고는 브라질 격투팬들을 향해 “내가 여기에 있다. 어쩌겠는가. 어서 알도에게 내가 가고 있음을 알려라”라고 도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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