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사상최악 스모그 "한국, 이번엔 피해간다"

스팟뉴스팀

입력 2015.12.08 15:52  수정 2015.12.08 15:54

국립환경과학원 "중국 발 스모그 넘어올 가능성 거의 없거나 미미"

극심한 스모그에 베이징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베이징에 사상 최악의 스모그가 발생한 가운데, 한국은 스모그 영향을 피해갈 것으로 보인다.

8일 베이징에는 공기질 지수(AQI)중 ‘심각한 오염’단계가 사흘 이상 지속되면서 사상 처음으로 대기오염 최고 등급인 ‘적색경보’가 발령됐다. 공기질 지수는 우수, 양호 가벼운 오염, 중간 오염, 심각한 오염, 매우 심각한 오염으로 구분된다.

적색경보가 발령되는 동안에는 유치원, 학교의 휴교 권고 조치가 내려지며 건설 현장 작업이 금지된다. 차량 운행도 짝홀수제가 시행돼 절반만 허용되며 대기오염 물질을 배출하는 공장 등의 활동도 제한된다.

한반도는 봄철마다 중국 미세먼지로 몸살을 앓은 바 있지만 이번 스모그의 영향은 피해갈 것으로 관측된다. 8일 국립환경과학원과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베이징은 남풍 계열의 바람이 우세해 남쪽에서 북쪽으로의 바람이 주로 불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는 베이징으로부터 동남쪽에 위치해있다.

또 서해안 쪽에는 고기압이 자리를 잡아 바람이 한반도 까지 불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바람은 통상 기압이 높은 곳 에서 기압이 낮은 곳으로 향한다.

국립환경과학원 송창근 대기질통합예보센터장은 “우리나라에 중국 발 스모그가 넘어올 가능성은 거의 없거나 미미하다”며 “설령 미세한 스모그가 넘어온다고 가정하더라도 강수로 인해 사실상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상청 김용진 통보관은 “중국 베이징에서 윗쪽 내륙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고 북한 쪽으로 약간 들어갈 가능성은 있다”며 “그러나 우리나라에 직접 들어올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중국의 스모그 발생원인은 크게 자동차, 시골 난방, 공장지대의 매연이 꼽힌다. 겨울철에는 난방 등 에너지 사용량이 증폭하고 강수가 적은데다 대기흐름도 정체될 때가 많아 대기오염이 더 심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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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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