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고 코스타, 미운털 점입가경 '고약한 심보까지'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입력 2015.11.30 10:21  수정 2015.11.30 18:21

최근 침체 이어 무리뉴 감독에게까지 불손한 행동

대체할 만한 마땅한 백업도 없어 첼시 고민 깊어

디에고 코스타가 무리뉴 감독을 겨냥해 조끼를 던졌다. BT1 SPORTS 캡처

바람 잘 날 없는 디에고 코스타(27)에게 제대로 미운털이 박히고 있다.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첼시는 29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화이트레인서 열린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토트넘과의 원정경기에서 과감하게 코스타를 제외했다. 대신 에이스 에당 아자르를 최전방에 올리는 실험을 택했다.

무리뉴 감독으로서는 당연한 반응일지 모른다. 지난 시즌 활약만 놓고 보면 코스타는 분명 첼시 우승에 큰 힘을 보탠 주역 중 하나다. 디디에 드로그바 이후 오랜만에 제대로 된 공격수를 영입했다는 평을 받았지만 이번 시즌 코스타에 대해서는 다소 의문이 든다.

코스타의 부진은 하루 이틀이 아니다. 지난 시즌에는 잦은 부상으로 병상을 지키는 일이 잦더니 부상이 적어진 이번 시즌에는 다혈질적 성격으로 첼시 팬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고 있다.

설상가상 코스타의 백업들도 시원치 않은 첼시의 현 주소다.

'신계' 입성을 눈앞에 두었던 라다멜 팔카오는 장기 부상과 이에 따른 컨디션 난조로 슬럼프에 빠졌다. 부진 정도가 심해도 너무 심하다. 2013-14시즌 중반 부상을 당한 후 현재까지 팔카오는 부상 이전의 활약을 절반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사실상 끝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로익 레미를 주전으로 기용하자니 무언가 부족하다. 결국 첼시 주제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전에서 부진한 최전방 공격수 3인방을 과감히 배제한 제로톱 전술을 택했다. 기대했던 득점포 가동에는 실패했지만 되려 코스타가 있던 경기보다 나았다.

그리고 후반 막판 무리뉴 감독은 경기가 헛심 공방으로 이어지자 코스타에게 교체 사인을 보냈다. 좋든 싫든 한 방이 필요한 만큼 코스타에게 무언가 기대하는 눈치였다. 애석하게도 무리뉴 감독은 코스타의 교체 지시를 취소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선발 라인업은 물론 교체 투입 결정 드 경기를 지배하는 이는 감독이다. 그러나 코스타는 자신의 교체 지시를 취소한 무리뉴를 향해 조끼를 던졌다. 가뜩이나 미운털이 박힌 상황에서 그나마 자기를 믿어줬던 무리뉴 감독을 향해서도 비신사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또 구설에 올랐다.

2000년대 중반부터 이어진 첼시의 파란 돌풍의 주역은 무리뉴 감독과 탄탄한 수비진은 물론 넣을 때 넣어주는 공격진의 힘이 컸다. 불과 한 시즌 전만 하더라도 코스타는 첼시의 해결사였지만 이번 시즌 모습만 놓고 보면 첼시 '희대의 먹튀' 페르난도 토레스와 안드레이 세브첸코만 못하다. 컨디션 난조에 따른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았지만 코스타 만큼 고약한 심보를 보이진 않았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