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사제들' 강동원, 사투리 예찬론

부수정 기자

입력 2015.11.04 09:43  수정 2015.11.04 09:44
배우 강동원은 영화 '검은 사제들'에서 위험에 빠진 소녀를 구하기 위해 나서는 최 부제 역을 맡았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사투리는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거예요."

부산 출신 강동원(34)은 인터뷰 자리에서 편하게 사투리를 썼다. 영화, 드라마에서 보던 모습과는 달랐다. 쉽게 다가가기 힘들 것 같은 꽃미남 배우가 구수한 사투리를 '툭' 뱉으니 분위기가 편안해졌다.

지난 2일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강동원을 만났다. 강동원은 5일 개봉하는 영화 '검은 사제들'에서 위험에 직면한 소녀 영신(박소담)을 구하기 위해 나서는 최 부제 역을 맡았다. '꼴통'이라 불리는 김 신부(김윤석)와 함께 의식을 준비하며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는 캐릭터다.

한국 영화에서 처음 보는 소재다. 강동원은 "새로운 소재이고 시나리오가 재밌어서 출연했다"며 "대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상업적으로 풀어냈다"고 자신했다.

강동원은 인터뷰 내내 부산 사투리를 써가며 말을 이어갔다.

"사람들은 제가 실생활에서 사투리를 쓰니까 연기할 때도 사투리를 쓴다고 오해하곤 해요. 작품만 들어가면 바로 수정 가능합니다. 하하. 억양이 거슬린다면 고치면 돼요."

평소 생활할 때 사투리를 의식하지 않는다는 그는 "서울에 온 지 꽤 됐는데 아직도 쓰고 있다"며 "지금은 많이 순화된 것"이라고 웃었다.

"전 제 말투가 좋아요. 고향이 부산인데 어쩌겠어요. 잘못된 거라면 고칠 텐데 그게 아니잖아요. 실생활에서 서울말을 써야 하는 이유가 없어서 고칠 생각이 없어요. 제 고향 사투리가 좋습니다(웃음)."

강동원이 출연한 '검은 사제들'은 위험에 직면한 소녀를 구하고자 미스터리한 사건에 뛰어든 두 사제의 얘기를 그린다. 장재현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고 강동원 외에 김윤석 박소담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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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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