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성 자책 "아버지, 나 때문에 돌아가셨다"

이한철 기자

입력 2015.10.10 09:10  수정 2015.10.10 23:38
김동성이 아버지에 얽힌 슬픈 사연을 공개했다. ⓒ MBN

전 쇼트트랙 선수 김동성이 아버지에 얽힌 슬픈 사연을 공개했다.

10일 방송되는 MBN '속풀이 쇼 동치미(이하 동치미)' 152회에서는 '인생은 팔자소관이다'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김동성은 아버지가 자신 때문에 돌아가셨다며 자책했다. 자신의 국가대표 선발전을 관람하러 온 아버지를 위해서 선발전 첫째 날 두 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아버지가 심장마비로 쓰러졌다는 것.

김동성은 자신과 친누나와 친형이 응급실에 도착하자마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는 당시의 상황을 전해 현장을 안타까움으로 물들였다.

김동성은 "둘째 날 시합에 참가하지 않고 아버지 곁을 지키려고 했지만, '그래도 네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어머니의 부탁에 시합에 참가, 국가대표에 1등으로 발탁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동성은 "나 때문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생각에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야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1년 동안 훈련에만 매진하다가 연골판이 찢어진 상태로 올림픽에 출전해서 금메달을 땄다"고 말해 현장을 먹먹함을 가득 메웠다. 더욱이 김동성은 "정말 슬픈 아버지의 죽음이 오히려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됐다"고 덧붙여 뭉클한 박수 세례를 받았다.

한편 MBN '속풀이 쇼 동치미'는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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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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