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을 손으로 가리고 앙증맞은 표정을 지어 보이는 새침데기 내숭 아가씨. 비키니 수영복 차림으로 엎드려서 뇌쇄적인 눈빛을 던지는 도발적인 아가씨.
상반신을 벗고 문신 가득한 등을 보여주는 중성미(?) 폭포수를 배경으로 물에 흠뻑 젖어 무엇을 갈망하는 듯한 여성미
그녀의 사진은 2차원이지만, 그녀의 이미지를 바라보는 독자는 3차원으로 다가간다. 표정과 모션이 살아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이 솔로가수 심은진(26. 전 베이비복스)의 화보집을 본 후 느낀 단상이다. 심은진은 지난해 4월 태국 푸켓에서 모바일 화보집 작업을 완료하고 공개 서비스에 들어갔다. 이번 화보집은 국내 톱 사진작가 김중만(1977 알레스 국제사진전 젊은 작가상 수상)이 집도해 수준 높은 미적예술작품을 탄생시켰다.
김중만은「동물의 왕국」「에프터 레인」「넋두리-김현식」「불새」「인스턴트 커피」등의 사진 책을 낸 ‘대작가’답게 이번 작품에서 심은진 만의 장점을 잘 포착해냈다. 심은진의 장점이란 살아있는 듯한 두 가지 표정이다.
공개된 사진 속 심은진에 대한 첫 표정, 첫 느낌은 뇌쇄적인 눈빛 연기(?)였다. 다리를 오므리고 팔을 가슴 주위로 감싸며 시선은 독자의 눈을 향한다. 그 눈빛이 강렬하다. 역대 화보집을 냈던 여성 연예인 중 이처럼 매혹적인 눈빛을 가진 이는 드물다. 아나운서 출신 탤런트 임성민의 고양이 눈빛 이상으로 심은진의 눈도 고혹적이다.
공개된 사진 속 심은진에 대한 두 번째 느낌은 우수에 찬 눈빛 연기다. 남성 독자들에게서 보호해 주어야 할 대상이 사진 속 가냘픈 여성 심은진으로 그려진다. 탤런트 이상아가 자신의 화보집에서 보여 준 투명하지만 우울한 듯한 느낌의 눈빛연기만큼이나 심은진의 눈도 오묘한 마력을 풍긴다.
도발과 우수에 찬 표정, 섹시미 분출과 감추면서 약간씩 드러나는 속살과 내숭(?)연기. 살아있는 듯한 섬세한 표정 변화가 사진 속 다양한 매력 발산으로 이어진다.
심은진은 태국 푸캣에서 촬영 중, ‘지나친 노출은 하지 않겠다.’고 했었다. 이에 화보 기획 관계자들은 상업성을 고려해 어느 정도 노출은 있어야 한다며 논쟁이 있었다. 결국, 노출 수위를 제한하고 대신 사진 속 ‘모델 심은진’의 다양한 표정 변화 콘텐츠에 힘을 기울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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