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쓰라린 역전패에 이어 수비수 루크쇼의 골절상으로 충격에 빠졌다.
맨유는 16일(한국시각) 필립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16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 PSV 에인트호번과의 원정경기서 1-2 역전패했다.
맨유는 전반 41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블린트의 패스를 받은 멤피스 데파이가 왼발 슛으로 PSV 골망을 흔들었다. 불과 지난 시즌만 해도 PSV에 몸담았던 데파이였기에 친정팀을 향한 비수의 의미가 남달랐다.
하지만 맨유의 기쁨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PSV는 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모레노가 헤딩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렸고, 후반 12분에는 나르싱이 역전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2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복귀한 맨유는 동점을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 맨유의 루이스 판 할 감독은 마루앙 펠라이니와 안토니오 발렌시아를 잇달아 투입하며 총공세에 나섰지만 PSV의 견고한 포백을 무너뜨리는데 실패했다. 결국 경기 종료 결과 1-2라는 믿기지 않은 결과를 받아든 맨유였다.
이보다 더 충격은 수비수 루크 쇼의 부상이었다. 루크쇼는 전반 14분, 상대 수비수 엑토르모레노의 태클에 다리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발목이 완전히 꺾인 충격적인 장면에 현지 중계진은 리플레이를 자제할 정도였다. 고통으로 신음하던 루크 쇼는 그라운드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고, 급기야 산소 호흡기까지 지원해야 했다. 루크 쇼의 부상으로 경기는 약 10분간 지연됐다.
사실상 시즌 아웃이 예상될 정도의 심각한 부상이었다. 경기 후 판 할 감독은 "앞으로 쇼가 조별리그에서 뛰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 시즌 내에 돌아오길 바랄 뿐이다"라고 말했다.
쇼 역시 자신의 상태를 SNS를 통해 전했다. 쇼는 병원에 도착한 뒤 트위터에 "걱정의 메시지를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 얼마나 처참한지 표현하기도 어렵다. 회복을 위한 노력이 곧 시작된다. 더 강해져 돌아오겠다"고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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