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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데뷔골’ 석현준, 유럽파 골잡이 클래스 입증


입력 2015.09.03 22:04 수정 2015.09.03 23:15        화성(경기) = 김평호 기자

후반 11분 홍철 패스 받아 감각적인 골 성공

날카로운 돌파, 제공권 장악 등 만점 활약

3일 오후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라오스와의 경기에서 석현준이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3일 오후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라오스와의 경기에서 석현준이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대한민국-라오스전]석현준, A매치 데뷔골...유럽파 골잡이 클래스 입증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선택은 석현준(24·비토리아)이었고, 석현준은 그 기대에 골로 화답했다.

석현준은 3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서 열린 라오스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2차전에서 원톱으로 선발 출격했다.

지난 2010년 9월 7일 이란과의 친선경기 이후 국가대표와 인연이 닿지 않았던 석현준은 5년 만에 나선 A매치에서 데뷔골을 터뜨리며 대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석현준은 슈틸리케 감독이 꺼내든 4-1-4-1 포메이션의 원톱에 섰다. 2선에는 손흥민(토트넘) 기성용(스완지시티) 권창훈(수원 삼성)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이 위치해 석현준을 확실하게 지원했다.

전반 시작부터 석현준은 적극적인 움직임을 나타냈다. 전반 2분 홍철의 크로스를 받기 위해 문전으로 적극 쇄도하다 상대 골키퍼와 충돌했다. 이어 전반 5분에는 장현수의 패스를 받기 위해 빈 공간을 찾아 들어갔지만 패스가 다소 길었다.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골을 노리던 석현준은 전반 11분 손흥민의 두 번째 골에 간접 기여했다.

수비수 홍철이 상대 오른쪽 진영을 파고들었고, 석현준이 재빠르게 문전으로 침투하면서 상대 수비들의 시선을 끌었다. 덕분에 뒤에서 따라오던 손흥민이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고 홍철의 패스를 받아 골을 성공시켰다.

이어 석현준은 전반 25분 홍철의 크로스를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날카로운 돌파도 인상적이었다. 전반 38분 페널티박스 부근서 돌파를 시도하다 상대 태클에 걸려 좋은 위치에서 파울을 얻어냈고, 곧바로 권창훈의 날카로운 슈팅으로 이어졌다.

전반전에 골을 성공시키지 못한 석현준은 후반전 들어 더욱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9분 공격 과정에서 상대 수비수와의 경합해 헤딩볼을 따낸 뒤 김영권에게 연결했으나 슈팅이 골문 위로 벗어났다. 그리고 2분 뒤 석현준은 고대하던 A매치 데뷔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11분 상대 오른쪽 진영을 돌파한 홍철이 올린 땅볼 크로스를 가볍게 방향을 바꾸며 팀의 네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문전 앞에서 침착성이 돋보이는 감각적인 슈팅이었다.

이후 석현준은 이날 경기의 임무를 완수하고 후반 16분 관중들의 많은 박수를 받으며 황의조와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슈틸리케 감독도 박수로 화답할 정도로 이날 석현준은 만족스런 활약을 국내팬들 앞에서 선보였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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