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과 경영권 분쟁을 치르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일 귀국해 "이런 사태가 빨리 해결되고 정상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2시쯤 대한항공 KE2708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들어온 신 회장은 입국장에 나오자 마자 90도로 허리를 숙여 약 10초간 인사했다. 신 회장은 이어 "국민 여러분께 이번 사태가 일어난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사태가 빨리 해결되고 신격호 총괄회장의 창업정신에 따라 국내외에 있는 우리 기업이 빨리 정상화되도록 발전시키는 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롯데가 일본 기업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롯데는 한국기업이며 매출의 95%가 한국에서 나온다"고 했다. 또 일본 롯데홀딩스의 정확한 지분구조를 묻는 질문에는 "여기서 할 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대답을 회피했다. 일본 롯데홀딩스의 주주총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30일에 마지막으로 했기 때문에 얼마 안 되서 고민해보겠다"고 답했다. 신 총괄회장과의 만남에 대한 질문에는 "정확한 기억은 없지만 지난달 8일이나 9일쯤에 마지막으로 만났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 총괄회장이 정상적인 경영 판단이 가능한 상태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신 회장은 "(아버지와 형을) 가까운 시일내에 만날 것"이라면서도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제시한 해임지시서에 대해서는 "법적인 효력이 없는 그런 서류라고 생각한다"고 못박았다. 일본에서 어머니(시게미쓰 하쓰코)를 만났느냐는 질문에는 "전화로 통화를 했지만 그 내용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신 회장은 마지막으로 "국민 여러분께 진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한편 공항을 빠져나간 신 회장은 곧바로 신 총괄회장이 머무르고 있는 서울 소공동의 롯데호텔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져 부친, 형과의 회동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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