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서 부상으로 이탈..허들 감독 주저없이 강정호 유격수 카드
강정호, 허들감독 전폭 신뢰로 유격수 침투 "송구 일품"
강정호(28·피츠버그)가 팀에 절대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 잡고 있다.
피츠버그 지역 매체 ‘트립 라이브’는 “강정호는 4월만 하더라도 주전으로 경기에 나설 기회가 많지 않았고, 트리플A에서 적응 기간을 가져야 한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하지만 부상으로 이탈한 조시 해리슨 등의 공백을 잘 메우면서 확실하게 피츠버그 내야의 중심 선수가 됐다"고 21일(한국시각) 전했다.
시즌 초반 "백업 내야수가 될 것"이라는 냉혹한 지적도 받았지만 강정호는 자신에게 온 기회들을 하나하나 살리며 주전으로 도약했다.
주로 3루수에 배치됐던 강정호는 주전 유격수 조디 머서가 왼 무릎 부상으로 6주 결장함에 따라 KBO리그에서의 포지션이었던 유격수 자리에 들어서게 됐다. 현지에서도 “피츠버그가 내야 전력을 보강하지 않는다면 강정호에게 유격수를 맡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클린트 허들 감독 역시 ‘유격수 강정호’에게 신뢰를 보냈다. 허들 감독은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강정호가 유격수로 나서도 문제 없다. 수비 범위도 넓고 송구가 일품이다”고 칭찬했다.
수비도 수비지만 타격에서는 이미 인정을 받았다.
강정호는 4월 22경기에 출전했지만 주전과 백업을 오가는 등 출전 기회를 꾸준히 받지 못했다. 하지만 온 기회들은 잘 살리며 허들 감독의 마음을 흔들었다. 5월에는 출전 기회를 더 많이 이끌어내며 타율 0.298, 3홈런 11타점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상대의 견제가 심해지고 체력적으로 다소 지쳤던 6월에는 타율 0.221에 그치며 시즌 타율도 0.260대로 떨어졌지만, 7월 들어 다시 살아났다. 강정호는 7월 15경기 타율 0.326을 기록 중이다.
지난 18일 밀워키 원정에서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후반기를 활짝 열었고,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해리슨의 공수 공백을 훌륭히 메웠던 강정호는 허들 감독의 전폭적 신뢰를 등에 업고 이제는 머서의 유격수 자리마저 침투하기에 이르렀다.
한편, 강정호는 21일 카우프먼스타디움서 열린 '2015 MLB' 캔자스시티 로열즈와의 원정경기에 5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회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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