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일본 적개심? 색깔 잃을 수 있다”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5.07.20 12:02  수정 2015.07.20 13:12

다음달 5일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맞대결

“한-일전 중요하지만 우리 것에 초점 맞출 것”

동아시안컵 슈틸리케 “일본 적개심? 색깔 잃을 수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20일 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2015 동아시안컵에 나설 대표팀 최종명단을 발표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데일리안 김평호 기자

울리 슈틸리케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부임 후 첫 맞이하게 된 한일전 소감을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은 20일 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민적 정서와 맞닿아 있는 한일전에 임하는 각오를 묻는 질문에 “우리의 것을 잘 해야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대표팀은 동아시안컵에서 8월 2일 중국과의 1차전을 시작으로 5일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대결을 펼친다. 특히 현재 일본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할릴호지치 감독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알제리를 이끌고 한국에 1-4 참패를 안겨준 장본인이기 때문에 대표팀 입장에서는 이번 동아시안컵이 복수전 성격을 지니고 있다.

이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축구에서는 과거의 일로 복수심을 가질 경우 본연의 색깔이나 철학을 잃게 될 수도 있다”며 “이를 항상 조심해야 하고, 현 상황에서 가장 준비를 잘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이 만약 이 대회를 중요하게 생각했다면 7월 29일 J리그 경기가 열리지 않게 했을 것”이라며 “우리와 일본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데 시간이 부족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일본이랑 붙든 중국이랑 붙든 우리의 것을 유지하는데 초점을 두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오히려 슈틸리케 감독은 K리그에 비해 잘 갖춰진 일본 J리그의 인프라를 부러워했다.

그는 “일본 대표팀의 예비 명단 보면 J리그 선수로 다 채울 정도로 리그의 경쟁력 있다”며 “반면 우리 K리그에는 젊고 경쟁력이 있는 선수들이 많이 없어 이점이 아쉽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대표팀에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부상으로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던 김신욱이 처음 승선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김신욱은 꾸준히 지켜봐온 선수로 올해 벌써 리그에서 8득점을 했다는 것이 선발하는데 긍정적으로 작용을 했다”며 “또 다른 공격수 이정협과의 공존은 아직 더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또한 대회 목표에 대해서는 “우선 중국과의 첫 경기와 같은 날 다른 두 팀의 경기를 지켜보고 결정할 것”이라며 “첫 경기를 치르면서 어떤 방향으로 나가게 될지 향방이 나올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성적이 중요하다는 부분 또한 잘 알고 있다”며 “결과에 대한 책임은 감독이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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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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