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2시 신촌 메가박스에서 <조폭마누라3>(제작: 현진씨네마)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홍콩 최고의 조직 화백련 보스 임회장은 흑륭회와 세력 다툼이 벌어지자 후계자인 외동딸 아령(서기 분)을 한국으로 피신시킨다. 한편, 아령의 안전을 부탁 받은 한국 동방파 양사장은 조직 넘버 3인 기철(이범수 분)을 불러 아령의 실체를 숨긴 채 보호임무를 맡긴다. 이유는 그가 꽃게, 참깨, 비아그라 등을 중국에서 밀수입한 경험으로 중국어가 가능할 것 이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기철은 대단한 임무를 기대했지만 홍콩에서 온 아가씨를 몇 일간 데리고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실망한다. 조직생활 10년 차에 홍콩 손님 관광가이드가 고작 임무라니 기가 막힐 노릇. 그래도 보스에게 절대충성인 기철과 부하 꽁치(오지호 분)와 도미(조희봉 분)는 최선을 다해 손님을 모시려 한다. 그러나 첫날부터 이들의 만남은 삐걱거리기 시작하는데...
<조폭마누라3>는 홍콩 정통 액션이 가미되어 한층 더 감각적이고 스펙터클한 액션을 자랑한다. <와호장룡> <연인> 등 리얼 액션만을 추구하는 중국 여배우들의 매력은 서기에서 빛을 발한다. 홍콩의 도심 속에서 홀로 40- 50여 명의 적들과 대결하는 서기는 쌍칼을 양손에 들고 고난도 와이어 액션을 직접 소화했다. 또한 영화 초반 등장하는 서기의 검무는 수일간의 연습을 거쳐 완성된 흥미로운 볼거리다.
액션 뿐 아니라 홍콩과 서울을 넘나드는 대규모 로케이션으로 촬영된 스펙터클 비주얼은 스크린을 압도한다. 서울 도심 속 차 추격전과 총격전, 홍콩 도심 속 건물 폭파 신은 기본이다. 홍콩 전통 혼례식을 그대로 재현한 웅장함과 초호화 저택까지, <조폭마누라3>는 한국 코믹액션에서 만나기 힘든 글로벌 스케일을 갖추어 오감을 사로잡는다.
시리즈 사상 액션뿐 아니라 코미디에서도 최강라인을 구축했다. <짝패>에서 소름끼치는 악당 조폭을 열연한 이범수가 180도 달라진 순진, 의리파 조폭남으로 변신, 내공 있는 코믹연기의 진수를 보여준다. 그리고 현영은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인 섹시 S 라인 몸매를 과감하게 감추고 60-70년대 패션스타일을 고수하는 연변출신의 통역사로 변신했다. 여기에 완벽미남 오지호의 대변신이 돋보이는 꽁치 캐릭터를 비롯해 도미, 돌돔, 넙치, 쏘가리, 아구찜 등 동방파 내 일명 수족관 패밀리 조직원이 펼치는 대활약이 영화의 재미를 탄탄하게 받쳐준다.
시사회가 끝난 후 기자간담회에서 주인공 이범수을 비롯, 현영, 오지호와 조진규 감독을 만날 수 있었다.
- 극중 조연인 ´꽁치´역에 대해? "(이)범수 형이 맡은 주연 역을 했으면 아주 부담이 됐을 것이다"며, "조연으로서 한 부분만 생각하고 한 곳에만 집중해 부담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나도 주연을 해봤지만 여러 부분을 고려해야하고 이끌어가는 주연은 부담이 가는 역할이다"며, "하지만 다음 작품에서는 좀 부담도 갖고싶다"고 말했다.(오지호)
- 오지호의 캐스팅? "오지호의 인지도에 비해 큰 역할 아님에도 불구하고 감언이설에 넘어가준 오지호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조진규 감독)
- 조폭 역할을 위해 준비한게 있나? "영화 촬영하기 전 2개월 정도 시간이 있었다"며, "전작에서 살을 찌웠으니 이번에는 젊고 샤프하게 보여야 할 것 같아 8주동안 수영과 헬스를 통해 9kg을 뺐으니 많이 뺀 셈이다"고 말했다.(이범수)
- 중국어 실력이 보통이 아닌데? "중국어 통역을 맡은 조선족 처녀 연희 역을 위해 개인교사를 두며 맹연습 했다"며, "미흡하더라도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여력이 된다면 조폭 마누라 역을 맡고 싶다"며, "4편의 계획이 있다면 잘 부탁드린다" 며 조진규 감독에게 말했다.(현영)
- 최민수가 당초 극 중 ´일식 주방장´ 역의 카메오로 출연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최민수가 너무 멋있어서 극의 흐름에 다소 맞지 않았다"며, "촬영분량 편집을 전하자 최민수가 극의 흐름에 맞춰야 한다며 혼쾌히 승낙했다"고 말했다.(조진규 감독)
- 액션 장면이 없는데? "남자니까 액션 장면을 촬영하고 싶지만 감독님이 맞는 장면만 찍으셨다"며,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남성미가 넘치는 영화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오지호)
- 전작에서 흥행한 작품이 없는데? "그동안 ´아이 러브 유´,´은장도´등의 한국영화와 홍콩영화 ´천상인간´에 출연했지만 흥행배우 대열에 합류하지 못했다. ´조폭 마누라3´가 5백10만명 정도의 관객을 예상한다"고 말했다.(오지호)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