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감독 사임, 네덜란드 대표팀과 악연?

데일리안 스포츠 = 안치완 객원기자

입력 2015.06.30 09:46  수정 2015.06.30 09:47

유로 2016 예선서 조 3위로 극도의 부진

조 2위 확보, 본선 진출 장담할 수 없어

성적 부진으로 네덜란드 사령탑에서 물러난 히딩크 감독. ⓒ 게티이미지

거스 히딩크 감독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네덜란드 축구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난다.

네덜란드 축구협회는 30일(이하 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히딩크 감독과 7월 1일 축구 대표팀 사령탑 계약을 끝내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8월 1일 선임된 히딩크 감독은 유로 2016 본선까지 오렌지 군단을 이끌 예정이었다. 하지만 성적표가 발목을 잡았다.

현재 네덜란드는 유로 2016 예선 A조에서 6경기를 치른 가운데 아이슬란드(승점 15), 체코(승점 13)에 이어 승점 10으로 3위에 그치고 있다. 게다가 4위 터키(승점 10)의 추격이 만만치 않아 조 2위까지 주어지는 본선 진출 티켓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결국 사퇴 수순을 밟게 된 히딩크 감독은 "네덜란드 대표팀 지휘봉을 다시 잡은 게 영광이었지만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해 미안한 생각뿐이다"라며 "후임자가 유로 2016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히딩크 감독은 네덜란드 대표팀과 영 궁합이 좋지 못하다. 그는 지난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당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네덜란드 대표팀을 이끌고 4강 문턱에서 주저앉아 지휘봉을 내려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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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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