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 2명 영입→FA 계약’ 4년 전 데자뷔…강민호, 삼성과 동행?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12.01 11:51  수정 2025.12.01 11:53

네 번째 FA 자격 얻은 강민호, 삼성과 동행 이어갈지 관심

삼성, 최근 박세혁·장승현 등 백업포수 영입

4년 전에도 백업포수 2명 보강 이후 강민호와 계약

네 번째 FA 자격 얻은 강민호. ⓒ 뉴시스

김현수(kt), 박해민(LG) 등 베테랑 선수들이 가치를 인정 받고 FA 시장에서 40대 포수 강민호의 계약 소식은 언제쯤 들려올까.


강민호는 2025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었다. 2013년 첫 FA 자격을 얻은 그는 친정 팀 롯데 자이언츠와 4년 75억원에 계약했고, 2018년에는 4년 80억원에 삼성으로 이적했다. 이후 2022년에도 삼성과 4년 36억원에 도장을 찍으며 잔류한 그는 네 번째 FA 권한을 행사했다.


역시나 나이가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되는데 최근 삼성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았다.


삼성은 지난달 19일 개최된 2차 드래프트에서 두산 장승현을 지명했다. 이어 25일에는 NC 다이노스에 2027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양도하고 포수 박세혁을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외부 영입을 통해 포수 2명을 데려오며 FA로 풀린 강민호의 혹시 모를 이탈을 대비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럼에도 강민호와 삼성의 동행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박세혁은 올해 NC의 백업 포수로 48경기에 나와 타율 0.163리(86타수 14안타) 2홈런 10타점에 그쳤다. 2차 드래프트 보호선수 명단에서 풀린 장승현은 KBO리그 통산 타율이 0.205에 불과하다. 이 두 선수가 강민호의 역할을 대체할 것이라 보기는 다소 무리가 있다.


트레이드로 삼성 유니폼 입게 된 박세혁. ⓒ 뉴시스

돌이켜보면 삼성은 강민호가 세 번째 FA 자격을 얻은 4년 전에도 똑같은 행보를 보였다.


트레이드로 김태군(현 KIA 타이거즈)을 영입했고, FA 보상선수(박해민)로 김재성을 지명해 포수 자원을 보강했지만 그로부터 얼마 뒤 강민호와 FA 재계약(4년 최대 36억원)을 체결했다.


삼성의 토종에이스 원태인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원태인은 지난달 3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더 제너레이션 매치 상상인-메디카코리아’를 앞두고 취재진에 “삼성은 강민호 없으면 안 된다. 원태인이 없어도 안되지만 강민호는 없으면 안 된다. 꼭 좀 써달라”고 강조했다.


관건은 계약기간이 될 전망이다. 불혹을 넘긴 강민호의 나이를 감안했을 때 마지막 FA 계약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계약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는 만큼 삼성이 얼마나 진심을 다해 강민호와의 협상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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