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앙리 핸드볼’ 오심 대가로 아일랜드에 거액 지급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입력 2015.06.06 09:17  수정 2015.06.06 09:17

아일랜드 축구협회장, 현지 방송 인터뷰서 인정

오심 논란 잠재우려는 시도..사실상 돈으로 매수

FIFA가 ‘앙리 핸드볼’ 파문을 돈으로 덮으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프랑스 TF1 중계화면 캡처.

국제축구연맹(FIFA)의 비리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드러나고 있다. 이번엔 축구 판정을 돈으로 매수하려 했다는 보도가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5일(한국시간) 미국 언론 ‘CNBC’는 “FIFA가 2010 남아공 월드컵 유럽 예선 프랑스-아일랜드의 플레이오프에서 티에리 앙리(프랑스)의 핸드볼 반칙으로 인해 본선 진출이 좌절된 아일랜드에 500만 유로(약 63억원)를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존 델라니 아일랜드축구협회(FAI) 회장은 현지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 사실을 밝혔으며, FIFA 역시 이를 인정했다.

당시 앙리는 0-1로 뒤지던 연장 13분 날아오는 공을 왼손으로 건드린 뒤 문전으로 패스했고, 대기하고 있던 윌리엄 갈라스가 골을 터뜨리며 프랑스가 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을 따냈다.

아일랜드 선수들이 거세게 항의했으나 주심은 끝내 골로 인정했고, 이후 재경기 요구 등의 논란이 있었다. 하지만 FIFA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는데 아일랜드에 거액을 지급해 반발 여론을 무마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FIFA는 최근 2018 러시아 월드컵, 2022 카타르 월드컵 개최지 선정 비리로 홍역을 앓고 있으며,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은 5선에 성공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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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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