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블래터 회장의 사임으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KFA) 정몽준 명예회장(64)이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출마를 고심 중이라고 밝히자, 외신들도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정몽준 회장은 제프 블래터 회장이 사임 의사를 밝히자 3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블래터 회장의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하며 차기 회장 출마 가능성에 대해 입을 열었다.
정몽준 회장은 “블래터 회장 사임 이후 차기 FIFA 회장에 대한 관심이 많다. 특히 나에게 질문하는 사람들도 많았다”면서 “신중하게 생각 중이다. 여러 인사들을 만나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 3년간 FIFA 관계자들을 만나지 못했다”면서 향후 FIFA 내에서 보폭을 넓혀나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BBC',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들도 정몽준 회장의 행보를 비중 있게 보도하며 주요 후보 중 하나로 거론하기 시작했다.
'BBC'는 4일 ‘FIFA의 위기, 다음 단계는’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차기회장의 유력 후보로 정몽준 회장을 비롯해 미셸 플라티니(프랑스)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 알리 빈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 도메니코 스칼라(스위스) FIFA 회계감사위원장 등을 꼽았다.
'로이터통신'도 “정몽준 회장은 그동안 블래터 회장을 향해 날카로운 비판을 해왔다”며 향후 행보를 주목했고, 유로스포츠도 “2002 한일월드컵 유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축구 거물”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정몽준 회장은 그동안 줄곧 블래터 회장과 대립각을 세워왔다. 1994년부터 2011년까지 FIFA 부회장을 맡으며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했지만 줄곧 비주류로 분류됐으며 1998년 FIFA 회장 선거에선 렌나르트 요한손(스웨덴) 당시 UEFA 회장을 지지했다.
이에 따라 FIFA의 부패 스캔들에서 자유로운 데다, 개혁적인 이미지를 구축해 차기 회장에 근접해 있다는 평가다. 정몽준 회장이 세계 축구의 대통령으로 우뚝 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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