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 테스트 양성 반응으로 선수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박태환(26)이 다시 물에 뛰어든다.
박태환은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수영장에서 자신을 키워준 노민상 전 국가대표 감독이 지도하는 꿈나무 수영교실에서 훈련을 재개했다.
금지약물 양성 반응으로 18개월 자격 정지 처분을 받은 박태환은 지난해 획득한 인천 아시안게임 메달(은1, 동5개)이 모두 박탈된데 이어 훈련장마저 구하지 못하고 있었다.
결국 스승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노민상 감독은 수영교실 회원의 학부모 전원에게 동의를 얻었고, 박태환에게 훈련장소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에 박태환은 일반 회원과 똑같이 매월 30만원씩 내고 하루 두 시간 훈련하게 된다. 다.
이날 수영장에 모습을 드러낸 박태환은 1시간 30분정도 물살을 갈랐고, 훈련 후 취재진과의 인터부에서 "50m 수영장이 좋은 것 같긴 하다"면서 "너무 훈련을 안 하다가 하려니 힘든 감은 있는데 훈련은 힘들어야 제 맛 아니냐"며 모처럼 미소를 지었다.
이어 "아직 기회가 주어진 것은 아니지만 좋은 기회가 오리라 생각하고 조금씩 준비하겠다"면서 "다시 한 번 올림픽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면 나가서 명예회복을 하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다만 기회가 주어지면 새로운 목표가 생기는 것이니 착실히 준비해서 대한민국에 값진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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