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버스 차벽 '유커산성' 서울시 손놓고 무대책

스팟뉴스팀

입력 2015.05.20 10:51  수정 2015.05.20 11:06

백화점 면세점 주변 주차 공간 부족 인해 심각한 교통 체증까지

유커들이 몰리는 명동 등 백화점 면세점 밀집 지역은 주차 공간 부족으로 인한 교통체증이 심각하다.(자료사진) ⓒ연합뉴스
관광버스를 타고 서울 시내를 돌아다니는 중국 관광객 ‘유커’에 의한 주차 공간 부족 문제가 교통체증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뚜렷한 해결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유커가 몰리는 소공동의 롯데백화점 면세점이 수용 가능한 버스 주차공간은 15대에 불과하다. 명동의 신세계백화점과 광화문네거리의 동화면세점도 주차 공간 부족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심지어 사설 면세점의 경우 주차공간이 건물 내부에 구비되어 있지 않아 관광버스를 도로 가에 주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 결과 인도와 도로가 완전히 분리되는 ‘관광버스 차벽’이 생기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교통체증과 주차문제에 대한 구체적 대응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더 이상 ‘유커’를 포용할 여유가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유커의 과감한 소비 덕에 내수가 활성화된 바 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1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유커의 유입으로 인해 지역의 생산, 소비, 고용은 큰 성장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지속적인 엔화 약세로 인해 유커들이 일본으로 발길을 옮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비자 발급과 면세제도를 완화하는 등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서울시와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더 이상의 유커 이탈현상을 막기 위해 서울시의 구체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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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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