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스승 노민상 “박태환 SOS 사실, 걸림돌은...”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5.05.07 09:29  수정 2015.05.07 09:36

라디오 인터뷰 통해 박태환과 접촉 사실 인정

훈련 재개 등 수영연맹과 체육회 도움 줘야

노민상 전 감독은 박태환(사진)에게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태환(27)의 옛 스승 노민상 전 수영 국가대표 감독이 제자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노민상 전 감독은 6일 ‘한수진의 SBS 전망대’와의 인터뷰서 박태환과의 재결합설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드러냈다.

노 감독은 “방송에서 밝힌 내용은 재결합이 아닌 박태환이 재기를 하는 중 어떤 부분을 조심해야 한다는 부분이었다. 이게 너무 확대돼 보도됐다”며 “재결합과 관련 박태환과 부친을 만난 것은 사실이다. 다만 나 역시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노 감독은 “스승으로서 제자가 어려울 때 도와주지 않을 수 없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수연연맹도 함께 도와줘야 할 것 같다”면서 “그러나 나 혼자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특히 노 감독은 박태환의 징계 부분에 대해 “일단 수영장 문제가 해결이 돼야 하는데 그 문제가 해결이 안 됐다. 약물복용 징계를 받은 선수는 공공시설을 이용할 수 없다는 해석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박태환은 옛 스승을 다시 찾아가 노 감독이 운영 중인 수영 클럽에서 훈련하고 싶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노 감독은 수영연맹이나 대한체육회 측에서 수영장 시설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줬으면 한다는 뜻을 이어나갔다.

그러면서 노 감독은 박태환에 대한 걱정도 잊지 않았다. 노민상 감독은 “박태환을 만났을 때 재기에 대한 의지가 상당했다. 그러나 이번 일로 인해 친했던 사람들이 모두 떠나갔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가슴이 아팠다”면서 “그게 현실이고 이제는 늘 처음이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건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태환은 지난해 가을 금지 약물 양성반응을 보였고, 지난 3월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FINA(국제수영연맹) 청문회 결과 '선수 자격 18개월 정지'라는 징계를 받았다.

따라서 도핑테스트를 받았던 지난해 9월 3일부터 내년 3월 2일까지 모든 대회에 출전할 수 없으며 국가대표 선수촌을 포함한 공공시설을 이용할 수도 없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