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최근 3연패 수렁에 빠져있다. 지난달 19일 선두 첼시전 0-1 패배를 시작으로 지난달 26일 에버턴전 0-3 완패에 이어 3일 웨스트 브로미치전에서 0-1 석패까지 3경기 연속 무득점 패배를 당했다. 맨유가 정규리그서 3연패 당한 것은 2001년 이후 14년 만이다.
초반 부진을 딛고 한때 극적인 정규리그 역전 우승까지 넘봤던 맨유로서는 큰 타격이다. 그 사이 라이벌 첼시는 리그 3경기 남겨놓은 상황에서 조기 우승을 확정했고, 2위 경쟁을 펼치던 맨시티-아스날과의 격차도 벌어졌다.
맨유는 지난해 이어 올 시즌도 2년 연속 무관에 그쳤다. 마지막 남은 자존심은 챔피언스리그 티켓 획득뿐이다. 맨유는 지난 시즌 7위에 그쳐 유로파리그도 나가지 못하는 굴욕을 당했다.
맨유는 3경기 남겨놓은 현재 승점65로 4위에 올라있다. 2위 맨시티(70점)를 추격하기에는 벅차고, 3위 아스날(65점)은 승점이 같지만 두 경기 덜 치른 상태다.
여기에 5위 리버풀(승점61)이 4점차로 추격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여전히 맨유가 더 유리한 입장이기는 하지만 최근 3연패 기간 보여준 지리멸렬한 경기력이라면 4위 수성도 위태롭다.
프리미어리그에서 1-3위는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 직행하고, 4위는 플레이오프 티켓이 주어진다. 맨유는 올 시즌 명가 재건을 위해 천문학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그럼에도 올 시즌 무관에 그쳐 여론의 시선이 곱지 않은 가운데 2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티켓마저 놓친다면 루이스 판 할 감독으로서는 지휘봉을 지킬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
맨유는 크리스탈 팰리스(원정)-아스날(홈)-헐시티(원정)와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두 경기가 원정인 데다 그나마 유일한 홈경기는 부담스러운 아스날이다. 최종전에서 만나게 될 헐시티는 강등권 탈출을 위해 벼랑 끝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라 맨유전에도 죽기 살기로 덤벼들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3연속 무득점에 그친 공격력 회복이 절실하다.
올 시즌 맨유의 공격수들은 미드필더를 오갔던 웨인 루니가 12골을 넣으며 분전했을 뿐, 야심차게 임대 영입한 라다멜 팔카오는 4골에 그치고 있고, 로빈 판 페르시도 최근에야 부상에서 복귀하는 등 시즌 내내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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